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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 로보테크펀드 대형판매사 확보에 '웃음꽃' 삼성픽테로보틱스 빈자리 채운다…AXA IM이 주식 위탁운용

김슬기 기자공개 2017-09-15 10:30:00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하 교보악사운용)이 로보테크 펀드로 인해 웃음짓고 있다. 이례적으로 다수 판매사가 판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교보악사운용의 경우 그간 인덱스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 주력해왔지만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대표상품으로 내세울만한 게 없었다. 향후 로보틱스 산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로보테크 펀드를 대표 펀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운용이 지난 11일 출시한 '교보악사로보테크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KB국민은행, 교보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펀드온라인코리아,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투자증권 등 10곳의 금융회사에서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교보악사운용은 신상품 출시하면서 대형 판매채널을 많이 확보한 적이 드물었다. 하지만 이번 로보테크 펀드 출시는 달랐다. 현재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상품이 없다는 점이 맞물려 판매사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특히 교보악사운용은 판매사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KB국민은행에서 상품를 론칭해, 펀드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대형 판매채널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역시 판매를 시작해 앞으로 수탁고가 증가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교보악사운용이 내놓은 로보테크 펀드는 자동화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이나 관련 기술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로 센터나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구현 기술 분야와 산업 자동화, 교통 분야 및 의료장비 분야에 투자한다.

주식 포트폴리오 구성은 합작자인 AXA IM에서 전적으로 담당한다. AXA IM은 2007년부터 글로벌 테크놀로지 전략을 운용해왔고 2015년 일본에서 글로벌 로보테크 투자를 시작했다. 일본에서의 성공에 힘입어서 AXA IM에서는 동일한 전략으로 지난해 'AXA World Funds Framlington Robotech'를 출시했다.

교보악사운용은 AXA IM의 관련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 및 일임자산 규모는 2조 6000억 원 가량으로 시장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향후 5조 원까지 자금이 들어와도 무방하다고 보고 있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은 2025년까지 연 10~15%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 이와 유사한 콘셉트로 운용되는 펀드는 올 상반기 삼성자산운용에서 출시된 '삼성픽테로보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가 유일했다. 하지만 삼성픽테로보틱스 펀드는 설정액이 800억 원을 넘자 소프트클로징에 들어갔다. 결국 로보틱스 시장에 초점을 맞춘 펀드는 교보악사운용의 로보테크 펀드가 유일한 셈이다. 이에 교보악사운용은 발빠른 판매처 확보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교보악사운용은 AXA IM이라는 든든한 합작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펀드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았다. theWM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은 5조 9996억 원이며 이 중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865억 원에 불과하다. 출시된 '교보악사파워글로벌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과 '교보악사글로벌마켓파워증권자투자신탁(주식)' 모두 교보증권에서만 판매됐다.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공사모 포함) 및 투자일임 자산 규모는 25조 9855억 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중 10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나 공모펀드 규모로 보면 14위에 위치해있다. 그나마도 자산규모가 큰 유형이 단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3조 10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중 52%이다.

교보악사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로보틱스 산업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곳이 픽테자산운용이나 AXA, 크레디트 스위스, 라자드 등 몇 군데에 불과하다"며 "지난주 펀드 담당자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생각보다 관심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그는 "로보테크 펀드는 주식 위탁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상품으로 장기간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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