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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 KTH, 탄탄한 재무구조 [T-커머스의 공습]③수익성 호조 차입금 0원…현금성자산 700억 육박

노아름 기자공개 2017-09-19 08: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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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홈쇼핑의 재고 처리 채널로 여겨졌던 'T-커머스'가 유통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잠식을 우려해 미온적으로 대응하던 홈쇼핑 5사도 최근 태세를 전환했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가는 업계 차별화 전략을 뜯어보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놓았는지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9월 1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H가 우량한 재무지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차입 경영 기조를 고수해오며 부채비율이 20%를 밑돌고 있다. KTH는 풍족한 현금을 밑천삼아 신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올해 6월 현재 KTH의 연결기준 차입금은 0원이다. 차입 없이 운영한 결과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에 불과하다. 자본총액이 2048억 원을 기록한 반면 부채총액은 5분의 1인 389억 원에 그쳤다.

기업의 신용 및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도 4배가 넘는다. 경영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되는 기준인 2배를 웃도는 수치다. 6월 말 현재 KTH의 유동자산(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1512억 원, 유동부채(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부채)는 372억 원이다. 부채의 대부분(84.8%)을 차지하고 있는 내역은 매입채무 등 영업활동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항목이다.

(크기수정) KTH 3편_주요 재무지표

이처럼 건실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된 이유는 T-커머스의 실적이 호조를 띄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KTH는 개별기준 최근 5년간(2012~2016년) 평균 12.2%씩 외형을 불렸다. 콘텐츠 유통, ICT플랫폼, T-커머스 등 세 개 사업부문 중에서 T-커머스 부문이 선전한 결과다. KTH는 약 절반(45.4%)의 매출을 T-커머스(데이터홈쇼핑)를 통해 창출하고 있는 상태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며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었다. KTH는 2013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이듬해에는 전년대비 218.9% 폭증한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상반기 말 영업이익은 2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3.9%) 감소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전년에 비해 17% 증가하며 수익성을 확보했다.

흑자 경영을 장기간 이어오면서 현금성자산의 규모도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KTH는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총 765억 원을 보유했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단기금융상품 내역에 일부 변동이 생겨 현금성자산이 699억 원으로 다소 줄어든 상태다.

물론 T-커머스 사업 확대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도 만만치않다. 콜센터 운영, 방송 제작 등 운영비가 증가해 지난해 용역비 지출액은 350억 원이 됐다. 전년보다 36.2% 많은 액수다. 방송 송출수수료 등으로 지출되는 지급수수료 역시 2015년 553억 원에서 2016년 643억 원으로 16.27% 증가했다.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발비 지출도 늘려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4억 원 상당의 개발비 지출 이외에도 컴퓨터소프트웨어 및 기계장치 등에 각각 2억 원, 3억 원씩을 지출하며 장기성장을 위한 토대를 닦았다.

T-커머스 유관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기술력 확보가 중요한 사업 특성상 타법인 출자를 이어가 업계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KTH는 사업활성화 및 사업제휴 목적으로 9곳의 T-커머스 유관 기업에 지분 일부씩을 출자해 놓았다. 올해 상반기말 장부가 기준 총 231억 원어치의 주식을 들고 있는 상태다. 이 중 KTcs는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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