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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였던 홍콩H ELS '전화위복' 2015년 상반기 발행분 대거 중도상환, 누적수익률 20%대

이승우 기자공개 2017-10-10 09:30:44

이 기사는 2017년 09월 28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 홍콩 H)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은 재앙 수준이었다. 중국발 위기에 홍콩 H 지수가 급락, 투자자와 발행 증권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봤던 게 지난해다.

하지만 애물단지였던 홍콩 H ELS가 최근 복덩이가 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만기 이전 상환과 더불어 20%를 넘는 수익률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보답받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 H 지수가 최고점을 찍던 지난 2015년 초 발행된 ELS의 중도 상환이 최근 이뤄지고 있다. 이 즈음 발행된 홍콩 H ELS는 대부분 녹인(Knock-In) 레벨을 하회하면서 대규모 손실 가능성에 노출됐었다. 하지만 홍콩 H 지수가 그 사이 반등하면서 만기 중도 상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4월과 5월 홍콩 H 지수는 1만4000선을 넘나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1월까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반토막 수준인 7500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이를 기초로 발행된 ELS의 녹인은 불가피했던 것.

ELS가 녹인이 되면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손실이 결정된다. 즉 7500포인트 수준으로 만기까지 갈 경우 손실률이 50%에 달한다는 뜻이다. 다만 녹인이 되더라도 그 이후 지수가 상승할 경우 손실은 줄어들 수 있다. 게다가 중도상환 시점에 일정 수준 이상 지수가 올라오면 녹인 레벨을 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만기 이전 상환도 가능하다.

스텝다운 ELS
스텝다운 ELS의 손익구조(출처: 금융감독원)

최근 20%가 넘는 수익으로 상환이 이뤄지는 경우가 바로 녹인 이후 지수 상승에 따른 것이다. 2015년 4월과 5월 발행된 ELS가 녹인이 된 이후 6개월마다의 중도 상환 기회를 놓치고 최근에서야 상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손실 위기의 ELS가 중도상환이 되고 있는데다 수익률이 20%를 넘어서고 있다. 당시 발행된 ELS는 6개월 쿠폰수익률이 5%를 훌쩍 넘었고 중도 상환이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쿠폰수익이 누적돼 왔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홍콩 H ELS는 대규모 손실로 골칫거리였다"며 "올해 중도상환이 대거 이뤄지면서 손실 회복 뿐 아니라 누적된 쿠폰 수익으로 두배의 기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H ELS의 발행은 올 1분기 1조7000억 원까지 줄었다 중도 상환이 늘어나면서 2분기 6조5000억 원으로 급팽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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