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 해외 조림 사업 첫 성과 20년간 뉴질랜드에 580억 투입, 올 연말 벌채작업 착수
심희진 기자공개 2017-10-18 08:28:1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14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목질자재 계열사인 한솔홈데코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 조림지에서 벌채를 시작한다. 한솔홈데코는 안정적인 목재 원료 조달처를 확보해 조림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방침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홈데코는 올해 말 뉴질랜드 기스본 지역에 조성한 1만 헥타르(㏊) 규모의 조림지에서 첫 벌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본격 벌채에 앞서 노하우 습득 등을 목표로 초기 조림 임지 135㏊에 대해 지난 2년간 시범 벌채를 개시했다"며 "현재 임도 개설 등의 준비는 완료됐으며 벌채업체 선정, 원목 가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는 목재 원료의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1996년 1월 뉴질랜드에 한솔뉴질랜드(Hansol New Zealand)를 설립했다. 그 해 7월 한솔뉴질랜드는 업계 최초로 현지 조림전문 기업인 NPWFL(Ngati Porou Whanui Forest)과 합작해 북섬 기스본에 위치한 토지 1만㏊에 라디에타(Radiata) 소나무를 식재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한솔뉴질랜드는 1996년부터 2002년까지 여의도의 12배에 달하는 면적에 총 250만 그루를 심었다. 한솔홈데코는 투자 및 대여금 지원 명목으로 한솔뉴질랜드에 약 576억 원가량을 투입했다.
현재 한솔뉴질랜드의 자산은 347억 원, 부채는 603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벌채 기간 동안 조림지 운영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한솔홈데코는 빠른 시일 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벌채 작업은 오는 2031년까지 15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최근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국의 원목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번에 벌채할 나무들은 제지보다는 건축자재나 인테리어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솔홈데코는 수익성 제고를 위해 뉴질랜드 조림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꾸준한 장기 투자를 통해 향후 1조 원가량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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