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0월 1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취임해 가장 먼저 선택한 일은 이번에도 내부통제였다. 은성수 행장은 지난 2016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부임한 직후 내부통제 강화와 클린 경영을 선포한 바 있다. 은성수 행장은 은행이 경영 혁신을 이뤄내려면 내부 자체적으로 견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수출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준법감시인 제도와 임원추천위원회를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외에도 외부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채용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준법감시인은 사후적으로 업무를 감시하는 감사와 달리 사전적으로 법규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내부통제 제도다. 준법감시인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이사회 의결에 따라 준법감시인을 정하고 임기를 보장한다. 은행의 재무적 경영성과와 연동되지 않는 평가·보수체계 등의 규정도 마련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제도 조기정착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준법감시인 선임을 위한 내외부 공개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수출입은행장이 제청 권한을 보유한 전무이사, 상임이사, 비상임이사 후보를 위원회에서 선정해 은행장에게 추천하는 제도다. 위원 수의 절반 이상을 비상임이사로 구성하고, 비상임이사가 위원장을 맡도록 했다.
외부 평가기관이 참여하는 채용은 채용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서류,면접전형에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참여시키는 제도다.
서류전형 시 블라인드 채용방식으로 중요도가 높아진 자기소개서 평가를 외부 전문평가기관에 위임하는 것이다. 최근 우리은행을 비롯해 은행권 특혜 채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러한 부정청탁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수출입은행의 경영 혁신 발표는 은성수 행장의 원칙 준수와 내부통제를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행장은 KIC 시절에도 3대 경영철학으로 '클린''성과''통합'을 제시하면서 준법감시인의 권한을 확대한 바 있다. 당시 은성수 행장은 "환골탈태하는 수준의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뇌외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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