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캠캐피탈 인수 '막후 중재자' 이용만 대표 아랍은행 출신, 캠캐피탈은행 설립자
김선규 기자공개 2017-10-20 11:10:0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19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인수한 캄보디아 캠캐피탈은행은 한국인인 이용만 대표(사진)가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캐피탈은행 CEO를 맡고 있는 이 대표는 대구은행과 캠캐피탈은행 최대주주인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Oaks Family Office Pte Ltd)간의 지분 매각 협상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며 딜 성사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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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과정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이용만 캠캐피탈은행 대표다. 이 대표는 대구은행과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 협상과정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캠캐피탈은행을 설립한 이 대표는 한국인이라는 점과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 임원진들과 친분 관계가 두텁다는 점을 활용해 양사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하며 딜 성사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국내 금융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이 대표는 BNP 파리바 매니저를 거쳐 아랍(Arab)은행 한국지점, 아랍은행 홍콩지점 대표를 맡았다. 이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hnom Penh Commercial Bank) CEO를 역임하면서 캄보디아 금융시장에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프놈펜상업은행 CEO직을 사임한 이 대표는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여 캠캐피탈은행을 설립했다. 당시 이 대표와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는 각각 80만 달러, 72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대표는 홍콩에서 일할 당시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 설립자인 제임스리우(James Liu), 이사인 이반카스테로호이스(Ivan Castello Hoyes Jr)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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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 보유한 이 대표는 이번 딜 성사로 상당한 수익을 얻게 됐다. 지난해 캠캐피탈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종전 10%에서 4%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대구은행에 지분 매각으로 25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게 되면서 3배 이상의 투자 차익을 챙겼다.
대구은행은 캠캐피탈은행을 인수하더라도 CEO직을 이 대표에게 그대로 맡길 예정이다. 캠캐피탈은행 설립자이자 캄보디아 현지 금융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 이외에 한국인 출신 경영진인 최윤 캠캐피탈은행 COO(Chief Operating Officer)도 이번 딜 성사에 상당한 공을 세웠다. 캄보디아 현지 상업은행인 캄코(Camko)은행 부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캄보디아 금융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국장기신용은행 출신인 그는 도이치뱅크 한국 지점, KB인베스트먼트 디렉터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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