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캠캐피탈 인수 추가 자금 필요 차입금 4500만 달러 상환용도···단기성 외환 자금으로 충당 예정
김선규 기자공개 2017-10-24 16:39:0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캄보디아 금융사인 캠캐피탈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500억 원 가량의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캠캐피탈은행이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Oaks Family Office Pte Ltd)로부터 빌린 4500만 달러를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단기성 외화 자금을 활용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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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19일 캠캐피탈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최대주주인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와 SPA(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와 이용만 캠캐피탈은행 CEO가 보유한 지분 100%를 716억 원에 매입할 계획이다.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는 옥스캠 인베스트먼트스(OKS-CAM Investments)와 옥스캠(OKS-CAM Limited)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캠캐피탈은행 지분 96%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는 캠캐피탈은행에 자금 4500만 달러(500억원)를 대여하고 있다. 수신기능이 없는 캠캐피탈은행은 자산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부터 조달해왔다.
캠캐피탈은행의 2016년 말 기준 총자산과 대출자산은 각각 8600만 달러, 8300만 달러다. 대출자산 절반 이상을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로부터 빌린 자금을 통해 운용하고 있는 셈이다. 캠캐피탈은행은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와 리볼빙론 대출 협약(Revolving Credit Loan Agreement)을 체결하고 8000만 달러 한도안에서 수시로 인출·상환했다.
대구은행은 캠캐피탈은행이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로부터 빌린 4500만 달러를 상환해야 한다. 오크스 패밀리 오피스는 지분매각과 함께 차입금에 대해서도 상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분 매입에 필요한 716억 원뿐만 아니라 차입금 상환을 위해 500억 원의 자금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은행은 외환콜 등 단기성 외환 자금을 통해 지분 매입자금과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6월 말 기준 외화콜론은 9743만 달러다. 당분간 외환콜론을 축소하는 대신 이 자금을 캠캐피탈은행 지분 매입자금으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외환유동성이 비교적 여유가 있어 외부 차입 없이 지분 매입과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콜론 자금을 줄이고 이를 캠캐피탈은행으로 옮겨 필요 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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