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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2호 日부동산펀드 마감 '어렵네' 한달전 1호와 달리 기간 연장 끝 274억원 모집

이충희 기자공개 2017-10-30 08:54:39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7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두번째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가 판매 기간을 늘려잡은 끝에 목표했던 투자금을 겨우 모았다. 지난달 출시된 1호 일본 부동산 펀드가 청약 경쟁률 2.15:1을 기록하며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과 비교해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 도쿄 중소형 오피스 부동산 투자신탁'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총 274억 원을 모집했다. 이 펀드는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설정한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 투자신탁'의 후속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단독 판매됐다. 원래 계획했던 판매기간은 24~25일이었는데 자금이 다 모집되지 않아 판매일을 연장했다.

당초 모집하려던 금액은 283억 원이었으나 엔화 환율이 유리하게 조성돼 274억 원만 모으고 클로징 했다고 한국운용 측은 밝혔다. 펀드로 조달한 자금 외에 나머지 280억 원 가량은 현지 담보 대출 등을 통해 마련했다. 이렇게 마련된 총 550억 원 가량으로 도쿄역 인근 오카토 쇼지 빌딩을 매입한다.

한국운용 내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적은 호응에 당황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국운용은 이번 펀드 모집규모가 약 280억 원으로 적어 판매를 시작하고 첫날께 자금 모집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첫 번째 일본 부동산 펀드는 규모가 660억 원이었고, 총 1437억 원이 몰렸다는 점도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실었다. 첫 번째 펀드의 판매기간이 나흘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두번째 펀드와 비교해 훨씬 인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부동산 펀드가 한달 새 빠르게 인기가 식은 것을 두고 한국투자증권 내부 속사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부터 속속 출시되기 시작한 부동산 공모펀드 중 대부분을 판매해왔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한국투자증권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되는 부동산 펀드가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 특성상 한번 투자하면 자금이 최소 3년 가량 묶이게 돼 고객자산 회전률이 줄어든다"면서 "그동안 수차례 판매한 부동산 펀드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한국투자증권 PB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매입 축소를 본격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마이너스 금리인 일본도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질 수 있어 결국 부동산 가격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 오피스 부동산의 투자 매력은 현지에서 받을 수 있는 담보 대출 금리가 1%가 채 안되는 수준이라는 것"이라며 "향후 펀드가 부동산을 다시 매각할 때는 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개인들의 투자를 망설이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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