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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총수일가, LG상사 처분 대금 살펴보니 구본준 부회장 361억 최대... LG연암학원·구본걸 회장, 지분 유지키로

김병윤 기자공개 2017-11-10 08:26:44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9일 1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가 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LG상사 지분 24.7%를 인수한다. 이번 거래로 오너 일가는 3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쥐게 된다. 특히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의 주식 매각대금은 300억 원을 넘는다.

9일 ㈜LG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LG상사 지분 24.7%(957만 1336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당 거래가격은 이날 종가(3만 1000원)다. 거래 후 ㈜LG의 LG상사 지분율은 0%에서 24.7%로 오르며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번에 ㈜LG가 취득한 LG상사 지분은 전량 LG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것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총 36명이 지분 매각에 나섰다.

가장 많이 지분을 매각한 인물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다. 구 부회장은 보유하던 지분 116만 5829주(지분율 3.01%)를 전량 처분한다. 구 부회장의 매각대금은 361억 원이다. 구본길 희성전자 사장(104만 90주, 2.68%)과 구본무 회장(97만 4790주, 2.51%) 역시 이번 거래를 통해 3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쥐게 됐다.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경우 매각 규모는 100억 원 정도다. 구 부회장의 세 자녀(연승·연진·웅모)는 올 7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LG상사 지분을 전부 처분했다.

옛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중 LG연암학원과 송치호 LG상사 대표이사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았다. LG연암학원은 LG상사 지분 1만 7046주(0.04%)를 보유하고 있다. 1973년 설립된 LG그룹의 공익법인인 LG연암학원은 구본무 회장이 대표로 있다.

구본걸 LG패션 대표이사 회장(54만 3545주)과 구경미 씨(5만 6963주), 구숙희 씨(169주) 등도 지분을 처분하지 않는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개인 의사가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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