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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1등' 키움증권, 다각화·차별화로 극복 [초대형 IB 등장 증권사 전략]중기·벤처 기업과 관계 강화…PF·해외부동산 투자로 수익 다각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11-20 08:31:58

이 기사는 2017년 11월 15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출현에도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초대형 IB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계속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국내 최대의 시장점유율(MS)을 유지하면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들과 관계 강화를 통해 IB 부문의 수익성을 계속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키움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에서 초대형 IB의 출현에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을 증권사로 꼽힌다. 초대형 IB가 잠식해 들어올 IB 부문의 수익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IB 부문이 전체 순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순수익의 54%는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34%는 주로 주식매매를 위주로 하는 운용수익에서 발생한다.

온라인 위탁매매 부문의 압도적인 성과에 힘입어 자기자본 증가 속도도 상당히 빠른 편이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6월 말 현재 1조 3712억 원이다.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에는 1조 5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8784억 원에서 3년 만에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한 셈이다.

자본 축적에 힘입어 자기매매와 운용, IB 부문으로 사업 부문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순수익 3733억 원 중 2000억 원 이상이 위탁매매 수수료와 신용공여 이자 수익이지만, 운용과 IB 사업 부문의 수익 규모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까지 80%를 상회했던 위탁매매 수익비중이 2016 년 66.5%로 감소했다.

IB 부문에서는 차별화 전략을 추구한다. 중소기업, 벤처기업과 관계 강화를 통해 기업공개(IPO) 등의 딜을 소싱한다는 계획이다.

IPO팀이 2009년에 신설된 이후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IPO 실적은 연간 1~2건에 대표주관 금액100억~200억 원에 불과했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5~6건으로 늘고 대표주관 금액도 1000억 원을 계속 넘어섰다. 또 올해 4월에는 1000억 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인수합병(M&A) 펀드의 위탁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도 꾸준히 실적을 내고 있다. 중소형 물류센터와 주상복합 건물 등에 대한 주관 업무와 투자를 꾸준히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형 PF 물량을 싹쓸이 하고 있다"면서 "500억~1000억 원 내외의 중소형 PF를 중심으로 PF 자산을 쌓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 지분 매각에 참여해 4% 가량의 지분을 사들였고,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예스저축은행 등을 인수해 신용대출과 PF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 지점을 통한 금융상품 판매 등 우리은행과의 시너지도 계속 모색 중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저축은행과의 시너지 효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계열간 시너지를 통한 수익 창출 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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