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11월 16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지역 밖 영업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영업 기반인 호남지역의 여수신 비중은 크게 감소한 반면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호남 지역 이외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30%대를 웃돌면서 탈(脫)지방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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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내놓은 '2017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전북지역 대출금 비중은 57.3%로 전년동기보다 11.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광주은행의 호남지역 대출금 비중도 10.6%포인트 감소했다. 예수금 비중도 줄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해당 지역 예수금 비중은 각각 53.7%, 66.9%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9.3%포인트, 6.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타지역 여수신 비율은 모두 상승했다. 전북은행의 수도권 및 충청지역 여수신 비율은 지난해 30%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출과 예수금 비중은 1년 사이에 각각 7.9%포인트, 9.5%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은행 또한 대출금과 예수금 모두에서 수도권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도권과 충청지역 이익 기여도도 늘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높아진 타지역 대출비중은 수익비중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JB금융의 수도권·충청지역 이익비중은 30%대를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계대출 위주로 수도권·충청지역의 영업기반을 확대하면서 지역기반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하게 됐다"며 "호남지역의 정체된 경제여건을 고려한다면 성장의 한계를 지역 탈피를 통해 극복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JB금융지주는 호남 외 타지역의 비중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서남권 경제권은 여전히 작고, 노인층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성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충청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리상 호남지역과 가깝고 충청권을 타깃으로 한 지방은행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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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타지역 영업확대 전략이 가계대출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JB금융의 대출자산 증가는 수도권 지역 중심의 중도금 및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과 분양시장 위축 등을 감안하면 가계대출 위주의 타지역 공략에 한계가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가계대출 중심의 이자수익 구조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소매금융 중심의 은행으로 변모하고 있는 JB금융지주 입장에서는 향후 성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가 중소기업대출비율을 언급하면서 중소기업 여신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신용평가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JB금융의 대출 성장률 하락,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는 분명 존재한다"며 "다만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급등하지 않는다면 정부 규제에 따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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