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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데일리금융 인수에 529억 현금투입 대금지급 계약 조건 변경, 동양네트웍스 유증 의지 희석 관측도

류 석 기자공개 2017-11-22 08:23:40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옐로모바일이 데일리금융그룹 인수 대금을 전량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에서 일부 현금을 추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비상장 주식 양도에 따른 세금을 줄이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등 자금 투입을 앞두고 기존 계약을 변경해 막대한 현금을 데일리금융그룹 인수에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는 평가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 인수 대금을 옐로오투오 주식과 현금 약 529억 원을 함께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변경했다. 옐로모바일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계약 변경 사항을 의결했다.

포메이션그룹에(Formation Group Fund) 지급하기로 한 총 인수 대금(1125억 원)에는 변화가 없다. 대금 지급은 현재 완료된 상황이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포메이션그룹과 상호 합의를 통해 인수 대금 지급 방식을 변경했다"며 "일부 현금을 사용한 것은 옐로오투오 주식으로 인수 대금을 지급하는 데 따른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옐로모바일은 포메이션그룹에 지급한 옐로오투오 주식은 12만 2903주에서 6만 5079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번 거래 이후 옐로모바일이 보유한 옐로오투오 주식은 28만 7796주(68.4%)다.

지난 9월 최초 계약 당시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 인수대금 전량을 옐로오투오 주식으로 지급키로 했다. 현금 지급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유동화 가능성이 큰 옐로오투오 주식을 인수 대금 카드로 꺼냈다.

하지만 계약 내용은 불과 2개월 만에 변경됐다. 그 사이 동양네트웍스 주주총회에서 옐로모바일 측 인사의 이사회 참여가 부결되는 등의 과정을 겪었다. 이사회 참여 실패로 인해 옐로모바일의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참여 시기는 무기한 연기됐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옐로모바일의 데일리금융그룹 인수 대금 지급 방식 변경에는 절세 목적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절세 목적으로 인수대금의 절반을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용도로 마련한 자금을 이번 인수 대금으로 사용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 대금으로 500억 원 이상을 사용하고 이후 동양네트웍스 유증에 또 5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은 옐로모바일 자금 사정상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동양네트웍스 유상증자 참여와 이번 건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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