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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5년째 적자' 리조트사업 자금지원 골프장 경영악화 등 고전, 차입상환·설비개선 등 투입

심희진 기자공개 2017-11-22 08:36:2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네트웍스가 7년 전 인수한 SK핀크스에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했다. SK핀크스는 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 운영사업 진출을 위한 발판이었지만 인수 이듬해인 2011년에만 이익을 낸 후 5년째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 들어 SK핀크스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억 원을 지원했다. 이번 증자 참여로 SK네트웍스의 SK핀크스 보유 주식은 150만 주에서 200만 주(지분율 100%)로 늘어났다.

SK핀크스는 모회사로부터 조달한 자금 중 300억 원을 차입금 상환을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했다. 노후된 잔디를 교체하는 등 각종 시설을 개선하는 데에도 200억 원을 투입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핀크스의 차입금 부담 등을 덜어주고 재무건전성을 보강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한 것"이라며 "그간 SK핀크스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설비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이번에는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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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2010년 6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리조트 사업을 선정했다. 같은 해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핀크스 리조트를 730억 원에 인수하며 레저·관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SK핀크스를 신설해 125만㎡(38만 평) 규모의 골프장과 26실의 호텔, 미술관 등을 운영 및 관리하는 업무를 맡겼다.

SK그룹에 편입된 이듬해 SK핀크스는 모회사로부터 500억 원을 지원받았다. 이 중 400억 원은 리조트 단지 확장에 투입됐고 나머지 10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됐다. 2014년에는 연립형 콘도미니엄 37실에 대한 사용승인을 취득해 덩치를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SK핀크스는 경기 침체에 따른 골프장 경영 악화, 제주도 내 리조트 경쟁 과열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00억~50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인수 후 200억 원 안팎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12년 적자전환 한 이후 지난해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누적된 영업손실 및 순손실은 각각 130억 원, 151억 원이다.

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조차 SK핀크스를 살리진 못했다. SK핀크스는 SK네트웍스를 포함해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으로부터 2015년까지 매년 40억~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85억 원으로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진 못했다.

장기간 이어진 실적 부진으로 SK핀크스의 재무건전성은 악화된 상태다. 2012년 27억 원이었던 총 차입금은 2013년 93억 원, 2014년 357억 원, 2015년 418억 원, 지난해 450억 원으로 매년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단기차입금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성과가 미미한 데다 차입금 상환 부담이 더해지면서 당초 계획했던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영토 확장 전략에도 차질이 빚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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