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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성장동력' 카라이프 본격 시동 본사로 이전 완료…주력 EM 등과 시너지 기대

김병윤 기자공개 2017-10-24 16:25:27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0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 SK네트웍스가 카라이프(car life)부문을 삼성동 사옥에서 본사로 재배치했다. 사내 다른 부서와의 협업을 더욱 긴밀히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라이프사업은 SK네트웍스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성과는 미미하지만 탁월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높은 잠재 성장성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번 사옥 이전은 그 잠재력을 가시화할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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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이프사업부, 명동 본사에 새 둥지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의 카라이프부문은 지난 16일 삼성동 사옥에서 명동 본사로 옮겼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면서 본사 내 공간이 생겨 카라이프부문을 이전했다"며 "이번 재배치를 통해 카라이프부문과 다른 사업 간 협업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께 삼성동 사옥에 자리했던 SK네트웍스의 자회사 카라이프서비스는 이전하지 않았다. 회사는 카라이프사업에 지원 서비스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해당 업무를 아웃소싱해오다 관련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카라이프서비스를 신설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라이프서비스의 직원 수는 332명이다. 인력 규모 대비 본사의 공간적인 제약 때문에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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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카라이프사업부 성장성

카라이프사업부는 SK네트웍스 내 알짜로 평가받고 있다. 외형 대비 높은 수익률 덕분이다.

지난해 총매출액 중 카라이프사업부의 비중은 3.90%를 차지했다. 주력 사업인 에너지마케팅(EM) 부문(40.9%)의 1/10 수준이다. 하지만 수익성은 우수한 편이다. 지난해 카라이프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2%다. SK네트웍스 내 사업부문 중 SK매직(1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낮은 수익률에 허덕이는 SK네트웍스가 카라이프사업부에 집중할 유인이 충분한 상황이다.

실제 SK네트웍스는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렌탈과 카라이프 부문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패션·충전소·EM 도매부문 등을 매각하며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자금은 렌탈과 카라이프 등 유망사업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카라이프사업의 강점으로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꼽고 있다. 특히 SK네트웍스의 주력인 EM부문과의 사업적 연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M부문은 500여개의 직영주유소를 바탕으로 석유제품 등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렌터카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카라이프부문과 연관성이 짙다.

SK네트웍크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대규모 토지 자산을 갖고 있다"며 "보유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미래형 주유소'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토지는 2조 334여억 원이다. 전체 유형자산 중 54.4%, 총자산의 26.1%가 토지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경쟁사인 GS칼텍스가 최근 미래형 스마트주유소를 내놓는 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SK네트웍스는 보유한 렌탈·카라이프사업과 연계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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