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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 매각 설립후 5년째 순손실, 전기차배터리 청산 등 자구계획 속도

심희진 기자공개 2017-11-23 08:42:5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2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발표한 자구안 실행의 일환으로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을 매각했다. 2011년 설립된 러시아법인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00%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즈(Hyundai Electrosystems)'을 러시아 업체에 매각했다. 지배력 상실에 따라 마이너스(-) 260억 원이 처분손실로 잡혔고, 이는 기타영업외손익에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9월 전기전자 시스템 사업 확대를 위해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을 설립했다.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은 국내 기업 최초로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압차단기 공장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았다. 미국, 중국, 불가리아에 이은 네 번째 현지 거점 확보였다.

총 400억 원이 투입된 고압차단기 공장은 2013년 1월 완공됐다. 110~500kV급 고압차단기를 연간 350여 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현대중공업은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201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 500대로 확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루블화 가치 폭락 등 러시아 경제 상황 악화로 현지 국영기업인 연방송전망공사(FSC)와의 계약이 틀어지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력 판매가 어려워진 탓에 2013년 800억 원이 넘었던 현대일렉트로시스템즈 자산총액은 2015~2016년 100억 원 초반대로 줄었다. 누적 순손실은 설립 후 지난해까지 220억 원가량 쌓였다. 한국 정부까지 나서서 러시아 측에 공급계약 이행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행해 온 경영개선 계획의 일환"이라며 "부실법인을 정리하는 데 속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2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캐나다법인 'HHI Battery'도 올해 초 청산했다. 연간 1만 팩의 전기차 배터리 양산능력을 갖춘 HHI Battery 공장은 시장 안착에 실패한 결과 단 한 번도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6월 발표한 3조 5000억 원의 자구안을 실행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근 1년여 간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로보틱스 지분, 하이투자증권, 호텔현대, 현대아이디얼전기 등을 매각해 2조 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재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등 비주력 자산을 청산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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