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스, 온라인카고 재매각 배경은 기대이하 성과에 반환···연결실적 및 재무여력 개선효과
김동희 기자공개 2017-12-01 08:08:5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9일 15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포티스가 비상장사인 온라인카고 지분을 매입한 지 1년 6개월여만에 다시 처분키로 했다. 매입당시 기대했던 성과가 불투명해 연결기준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미리 차단한 것이다. 투자금을 현금으로 받아 재무여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매각 금액은 65억 원으로 최초 매입금액과 동일하다. 거래 상대방 역시 같다. 이미 1차 반환금으로 18억 원을 받았다. 2차 반환금 47억 원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받기로 했다.
포티스는 지난 2016년 5월 전자상거래시스템에 물류사업을 결합하기 위해 온라인카고 지분을 매입했다. 매도자인 김재하, 전자신문인터넷, 이안악씨 등에게 포티스 전환사채(CB)를 제공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그러나 당시 양사의 거래가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최초 지분 40%(17만 5402주)를 109억 원에 매입키로 한 계약은 23.81%(10만 4406주)를 65억 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잔금 지급방법도 현금에서 CB로 대체됐다. 포티스는 계약금 20억 원과 1차 중도금 5억 원을 현금으로 지급했지만 나머지 40억 원은 CB를 지급했다. CB 40억 원 중 5억 원은 올해 8월 16일에 발행하기도 했다.
현재 온라인카고 매도자 측이 받아간 8회차 CB 35억 원 어치는 전량 주식으로 전환된 상태다. 이 주식은 온라인카고 지분의 재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됐을 수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나머지 CB 5억 원 어치는 내년 8월 이후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포티스가 온라인카고 지분을 원상복구시킨 것은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영향이 컸다.
온라인카고의 매출은 2015년 166억 원에서 2016년 428억 원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9월 말 현재 152억 원에 그쳤다. 매출원가율도 높아져 2015년 82%에서 작년 말 84%로 오르더니 올해 9월 말에는 93%를 나타냈다.
작년까지 흑자 기조를 보이던 영업실적도 올해 9월 말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당기순손실도 23억 원에 달한다.
포티스 연결 재무제표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선제적으로 지분 재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온라인카고 투자금을 현금으로 받아 기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유동성도 확보하게 됐다.
포티스 관계자는 "온라인카고 측은 내년도 두산그룹과 관련한 물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지만 포티스 입장에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었다"며 "매입가격과 동일한 조건으로 되돌려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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