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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호텔신라' 출신 또 영입 차정호 대표 이어 이길한 전 HDC신라 대표 부사장으로 임명

노아름 기자공개 2017-12-04 08:40:1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1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HDC신라면세점 전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사업구조가 면세점과 비슷해 패션업체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면세업계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호텔신라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 또한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길한 전 HDC신라면세점 대표이사(사장)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전 대표이사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글로벌패션2본부장)으로서 △여성복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사업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이사는 지난 5월 말 HDC신라면세점에서 퇴사한 뒤 약 반년 만에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적을 옮긴다. 양창훈·이길한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던 HDC신라면세점은 이 전 대표이사 퇴사 이후 현재 양창훈·김청환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양창훈 대표이사는 현대아이파크몰 사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김청환 대표이사는 호텔신라 면세영업본부 부사장 출신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업과 면세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유명 패션브랜드를 국내에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데, 이는 명품 브랜드를 직매입해 판매하는 면세점과 업태가 비슷하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이사는 2008년 이후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에서 마케팅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한 HDC신라면세점의 대표이사에 올랐다. 때문에 호텔신라, HDC신라면세점 등을 두루 거치며 유통사업을 총괄했던 이 전 대표이사가 적임자로 발탁됐다는 해석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큰 틀에서 보면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는 의류회사와 상품을 직매입해 면세허가 구역에서 판매하는 면세점은 영업 형태가 유사하다"며 "따라서 면세업체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를 채용하면 면세업의 노하우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면세업체의 영업 비결까지 자연스레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호텔신라 출신 인사 선호현상도 두드러진다. 현재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끌고 있는 차정호 대표이사는 2015년까지 호텔신라 부사장으로서 면세유통사업을 총괄해왔다. 롯데면세점과 더불어 면세 양강으로 꼽히는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세계 5위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이 전 대표이사 영입은 글로벌패션2본부장을 맡던 고광후 부사장보가 ㈜신세계 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따른 인사라는 설명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고 부사장보가 신세계 전략본부장으로 업무위촉이 변경되며 이 전 대표이사를 영입했다"며 "이 전 대표이사가 면세사업에서 쌓은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바탕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화장품, 리빙 자체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최근 편의점, 면세점 등 유통채널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쟁사에서 우수 인력을 수혈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후발주자로 꼽히는 특정 사업부문에서 경력직 채용을 최근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외부 인력 수혈과 관련한 잡음도 생겨나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지난 7월 이마트24에 무리한 경력직 채용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가 비회원사인 이마트24에 전달한 공문에는 편의점업계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이직의사 문의를 중단해달라는 요청 사항 등이 담겼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차정호 대표이사와 이길한 부사장은 각각 전 직장에서 퇴사한 뒤 휴식기간을 거치고 신세계인터내셔날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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