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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주식수수료 없애자 1조 몰렸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 6만1000계좌 유치…연계사업 구상 골몰

이충희 기자공개 2017-12-11 09:47:2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8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통해 고객 자산 1조원을 신규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NH투자증권은 새롭게 유입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차거래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연계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NH투자증권 모바일증권 계좌 '나무'에 신규 유입된 고객 자산은 1조8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두달 간 '나무'에 신규 가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를 열었다.

두달 동안 새롭게 개설된 '나무' 계좌는 약 6만1000개로 집계됐다. 개설된 신규계좌에 10월 말까지 두달 간 7500억원 가량 고객 자산이 유입됐고, 이벤트가 끝난 이후에도 한달여 동안 3000억원 이상 더 들어왔다.

'나무'에 신규 가입한 계좌 중 상당수는 타 증권사에서 넘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6만1000개 계좌 중 약 40%가 다른 증권사 주식 계좌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규 개설 계좌는 30%, NH증권 내 고객 중 '나무'로 갈아탄 계좌가 30% 수준이었다.

NH투자증권의 평생 무료 이벤트는 끝났지만 업계에서는 주식 거래수수료가 점차 '제로'로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외 주요 증권사들 역시 주식거래 수수료 10년 무료 등 이벤트를 다양하게 열고 있다. 이같은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 제도가 시장에서 아예 뿌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앞으로도 이런 방식 주식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면서 "향후 일반 주식 거래 수수료는 대부분 무료화 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에 신규 유치한 계좌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치한 고객들의 자산은 회사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수익성이 없다. 이 때문에 추가 수수료를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 판매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늘리려는 것이다.

이밖에도 주식 담보 대출이나 대차 서비스 등 무료 계좌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펀드나 ELS,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도 더욱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방식은 키움증권이 2000년대 초반 주식 거래수수료를 대폭 낮춰 개인투자자를 다수 유치한 뒤 진행했던 사업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신규 계좌가 이번 이벤트 기간 동안 개설돼 내부에서도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면서 "새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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