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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가계→기업' 주력대출 바꾼다 '수익 효자' 가계대출, 내년 전망 흐림…중소기업·자영업자대출 강화

신윤철 기자공개 2017-12-15 11:14:39

이 기사는 2017년 12월 12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가계여신에 집중해왔던 SBI저축은행이 금융당국 규제를 피해 원래 강점인 기업여신 확대로 사업 방향을 선회한다.

SBI저축은행의 전신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여신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2014년 말까지 하더라도 가계여신 비중은 33.2%에 불과할 정도로 기업여신이 주 수익창출원이었다.

하지만 2015년부터 가계 비중이 조금씩 상승, 올해 9월 말 기준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비중은 각각 55.63%, 44.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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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경영보고서)

가계여신이 늘어난 이유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 여파로 1금융권 대출이 막히자 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사이다'의 흥행으로 반사효과를 가장 크게 얻었다.

사이다 대출은 또 다른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2보다 평균 대출 금리가 3%포인트 가량 낮고 최대 대출 한도도 1000만 원 높아 인기를 끌었다. SBI저축은행은 우량 신용등급인 1~4등급에게 전체 사이다 대출의 65%이상을 실행하는 식으로 연체율 등 위험 요소를 관리했다.

가계여신 호황으로 올해 SBI저축은행은 이자 이익은 늘고 고정이하여신 등 부실 비율은 낮아지는 등 경영지표가 좋아졌다. 올해 3분기 말 누적 당기순이익도 700억 원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200억 원 이상 늘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까지 가계대출 수익은 사이다 상품이 중심이 돼 거둘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은행권 규제 반사효과로 저축은행들 실적이 좋았지만 내년에는 2금융권을 포함해 가계대출 규제가 더 강해지는 걸로 전망돼 기업여신 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에 저축은행 최고경영자들을 3차례 소집해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상반기 5.1%, 하반기 5.4%로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SBI저축은행은 규제 위반을 피하기 위해 인기 상품인 사이다 대출을 취급액을 줄이는 중이다.

가계 여신 증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사이다 상품 취급액을 줄임에 따라 주력 대출을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다. SBI저축은행은 기업금융 조직을 정비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한 사전 준비를 완료했다.

실제 지난 3월 기존 IB본부를 기업금융 파트와 합쳐 ‘기업금융투자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여신영업본부에 있던 여신영업 1~4부도 모두 가져왔다. SBI저축은행은 개편된 기업금융투자본부를 통해 내년에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기업여신 비중 확대를 준비한다"며 "중소기업 대출만 하더라도 우량한 곳을 골라내는 작업이 쉽지 않다. 기대만큼 잘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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