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4분기 건전성 지표 개선 전망…전년比 상매각 축소 [은행경영분석]9000억대 추정…연체율·NPL 동반 하락할 듯
윤지혜 기자공개 2018-01-04 11:30:3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2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하 기은)이 2017년 4분기 부실채권 처리(상매각) 규모가 9000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기은의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2017년 기은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과 총 연체율은 예년에 비해 하락할 전망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은은 지난 2017년 4분기 9000억 원대 상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내부 추산하고 있다. 2016년 4분기에는 상매각 규모가 1조140억 원에 달했다. 상매각 대상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기존 부실자산을 털어내고, 대출 연체가 일어날 수 있는 자산에 대해 가급적 충당금을 빨리 쌓으며 선제적으로 관리했다는 의미다.
우선 2017년 제조업 등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은 거래 기업의 재무상태와 연체율이 줄어들었다. 특히 상반기에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견조하게 80 안팎(100에 가까울수록 경기가 좋음)에서 움직이며 업황이 호조를 보이자 기은의 총연체율도 0.37%(3분기 기준)까지 떨어졌다. 2016년 같은 기간 0.5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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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내부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기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숨통이 트이는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미쳤지만 내부에서도 자구 노력이 컸다"며 "과거부터 꾸준히 상매각을 처리한 결과가 2017년이 돼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동안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정비한 것은 사실"이라며 "포트폴리오를 우량한 기업 위주로 재편해 자산의 질을 높였고 크레딧 코스트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도 기은의 지표 개선에 의미를 두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은이 중소기업 대출이 많아 타 은행 대비 건전성 관리가 쉽지 않은 환경인데 전보다 고신용등급 위주 대출을 조정하면서 신규 부도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3분기 기은 총연체율은 0.55%, NPL비율은 1.41%를 각각 기록했다. NPL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비율이 낮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특히 3분기 상매각 규모는 216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은은 이에 대해 4분기 건전성 지표를 의식한 전략적 완급 조절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가계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중기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면 건전성 지표에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 3분기 상매각 규모를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후 기은은 4분기가 시작되자마자 3분기 이월된 부실채권을 처리, 1600억 규모의 상매각을 단행했다. 이 때 이월분을 제외하고 보면 4분기 총 상매각 규모는 사실 9000억 보다도 더 낮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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