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엔씨소프트…연 매출 2조 시대 연다 [2018 승부수]김택진 대표 글로벌 CCO 겸임, 유연근무제 전사 시범 운영
정유현 기자공개 2018-01-08 08:14: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0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리딩컴퍼니(Leading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한 변화의 첫 단추를 꿰고 있다. 김택진 대표가 글로벌 CCO(최고 창의력 책임자)자리를 겸임하며 개발 일선에 복귀했고 지난해부터 준비한 유연근무제 전사 시범 운영을 준비 중이다. 올해 사업의 매출 확대 뿐 아니라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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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탄탄한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지난해 6월 출시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매출 107억 원을 기록했고 출시 12일 만에 1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대만에 출시된 후 양대 모바일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1분기까지 리니지M에서만 누적 1조 원이 넘는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는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 2 등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PC 온라인 MMORPG 프로젝트 TL 출시로 지난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단연 리니지2M이다. 2003년 출시된 리니지2를 모바일로 이식한 작품이다.김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 하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끈 게임이 리니지이기 때문에 김 대표가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개발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니지M의 흥행 장기화와 신작 출시 효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매출 2조 클럽 입성이 확실시된다.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2254억원으로, 1997년 창립 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게임업계에서 매출 1조 클럽 가입은 넥슨, 넷마블에 이어 세번째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출시되는 게임은 단순히 IP를 계승한 것을 넘어 이전에 하지 못했던 뛰어난 그래픽과 스토리 등을 담아 낸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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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올해 국내 게임 선도업체로서 산업의 문제로 지적돼온 가혹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데 앞장선다.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이달 중 유연 근무제 전사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지난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문화 개선 방향 설명회'를 열었고 회사 대표와 실제 출퇴근 제도 적용을 논의할 직원 대표도 선출했다.
엔씨소프트가 도입하는 유연 출퇴근제는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다. 주요 IT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 제도와 비슷하다. 한 주의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주의 근로 시간을 줄여 법정 근로시간에 맞추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은 추후 논의한다.
탄력적 근로 시간제는 게임 업계의 특성상 신규 게임 출시나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 OBT(공개 시범 테스트) 등을 앞두고 집중 근무가 불가피한 업계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탄력적 근로 시간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 업체 위주로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엔씨소프트의 탄력적 근로 시간제는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정할 수도 있어 더 발전적인 제도인 것 같다"며 "엔씨소프트가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업계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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