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우, 풀무원재단 상근고문으로 '이동' 총괄CEO 물러난 후 재단 통해 사회공헌활동 전념할듯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5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승우 전 풀무원 총괄CEO가 경영 전면에서 물러나 풀무원재단 상근고문 자리로 이동했다. 그가 평소 소신대로 '65세 퇴진 후 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 전념'이란 약속을 실천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승우 전 총괄CEO는 지난 1일부터 풀무원재단의 상근 고문직을 수행하고 있다. 같은 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만 65세가 되는 이듬해에 퇴임하겠다'고 공언한 약속을 지킨셈이다. 33년 간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던 남 전 총괄은 2세가 아닌 이효율 공동대표에게 수장 자리를 넘겼다.
남 전 총괄은 앞으로 풀무원재단에서 본격적인 연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회공헌을 비롯한 학술적 이슈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남 전 총괄은 이전부터 재단을 향후 거취를 위한 토대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같은 날 풀무원재단은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 인근 빌딩으로 독립하기도 했다. 2012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는 풀무원 본사 홍보부서 담당 인력이 재단 업무를 겸임했다. 재단의 위상이 격상된 셈이다.
풀무원재단은 남 전 총괄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남 전 총괄은 경영은 물론 지분 역시 2세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소신을 피력해왔다. 그 대신 재단을 통해 지분을 정리할 예정이다.
남 전 총괄의 풀무원 지분율은 57.33%에 달한다. 전체 보유 지분에 대한 증여세는 2000억 원에 가깝다. 남 전 총괄은 막대한 세부담을 덜기 위해 재단을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분의 절반 가량을 재단을 통해 단계적으로 처분한다는 구상이다.
현행법 상 성실공익법인에 지분을 10% 이내로 기부하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6년 풀무원재단은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됐다. 남 전 총괄은 10%를 먼저 기부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지분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남 전 총괄은 윤경SM포럼을 통해 재단 증여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각종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윤경SM포럼은 윤리적 기업문화 정착을 돕기 위해 2004년 시작된 모임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경영인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다. 남 전 총괄은 초창기부터 이 모임의 공동대표직을 수행해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남 전 총괄이 포럼 회원들과 함께 상법 개정을 추진했다"며 "재단에 증여 지분에 대한 세금 감면폭 확대를 위한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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