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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닝 마친 임병일 대표, UBS 새 체제 신호탄 8일 공식 업무 시작, IBD 대표 겸임 유력…IBD 실적 회복 필요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10 13:53:5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8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UBS 한국 대표(country head)로 선임된 임병일 크레디트스위스(CS) 전 지점장이 가드닝(Gardening·이직시 의무 휴직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임병일 신임 UBS 대표는 8일 본격적으로 UBS 한국 지점에 출근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일 대표는 지난해 7월 이직 계약을 체결했지만 가드닝 기간을 거치느라 공식 업무 시작이 올해로 미뤄졌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고객과의 이해상충 등이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 의무 휴직 기간을 둔다. 임 대표의 가드닝 기간은 약 6개월에 달해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드닝 기간 동안 이직을 앞둔 뱅커들은 고객들을 상대로 한 영업 활동과 자문 등을 할 수 없다. 임 대표는 이날부터 출근을 하면서 UBS 한국 지점과 관련된 업무를 공식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임 대표는 1994년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기획재정부(옛 재무부) 행정고시 합격자 출신(수석)으로 사무관 시절 리먼브러더스로 이동했다. 이후 CS로 자리를 옮겨 이천기 한국 CS 대표를 도와 인수·합병(M&A) 및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NH농협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KDB산업은행의 대우증권 매각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UBS는 2016년 말 홍준기 대표가 회사를 떠나면서 대표 자리를 반년 넘게 공석으로 뒀다. 임 대표 영입을 확정지었지만 가드닝 기간 때문에 공석 기간이 1년으로 길어졌다. 이 사이에 IBD 대표였던 홍원준 상무는 UBS를 퇴사했다. 임 대표는 IBD 대표까지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UBS는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IPO) 공동 주관사로 선정되면서 블록딜을 제외한 주식자본시장(ECM) 시장에서 2004년 LG필립스디스플레이(현 LG디스플레이) IPO 이후 13년 만에 복귀했다. 지난해부터는 스타일난다 지분 매각 딜을 자문하고 있으며 ADT캡스 인수전에서는 CVC캐피탈파트너스의 인수 자문사로 활약하고 있다. 부채자본시장(DCM) 시장에서는 공기업 딜에 강점을 보이면서 한국물(Korean Paper·KP) 리그테이블 10위권 이내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점장의 직급과 계약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임병일 대표의 가드닝 기간이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하는 DCM보다는 IBD의 실적 회복이 더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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