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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기 리더는]내부 후보 4명, 누가 포함됐나김정태外 김병호·함영주 등 거론

김장환 기자공개 2018-01-09 16:29:0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크게 축소했다. 해당 후보군에 현직 인사는 소수만 포함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나금융지주는 9일 회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16명까지 줄였다. 지난 4일 27명에 달하는 후보군을 선정한 후 내부 인사검증 등 절차를 거쳐온 회추위는 경력과 전문성, 연령, 윤리성 등 다양한 조건을 반영해 해당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후보군에 포함된 현직 인사는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12명 모두 하나금융그룹을 과거 거쳐갔던 인사들이란 후문이다.

현직 4명 후보군에는 김정태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들 인사는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된 동시에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들이기도 하다.

정작 내부 인사 중에서 김 회장을 넘어설 수 있을만한 이는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김 회장이 3연임 의지를 확실히 보이고 있는 와중에 현직으로 도전장을 내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서다.

아울러 김 회장은 과거 회추위 구성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내부 후보군 관리 절차에 김 회장이 직접 관여해왔던 셈이다.

다만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에서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올해 들어 회추위 진용을 새롭게 꾸렸다. 김 회장이 빠지는 대신 8명 사외이사가 전원 회추위원이 됐다.

12명에 달하는 외부 후보도 김 회장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기업은행장과 외환은행장 등을 역임한 윤용로 법무법인 세종 고문을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띄는 대항마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12명 후보군도 회장 선출 절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들이 아닌, 회추위가 자체적으로 꾸린 후보들이다. 향후 진행될 회장 후보자 면접 등 절차에 전원 참여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회추위는 심층평가를 거쳐 오는 16일 최종 회장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22일 후보자 대상 프레젠테이션(PT)과 면접 등 절차를 진행하고 최종 회장 내정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차기 회장 선출 절차도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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