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프롭트레이딩으로 600억 벌었다 전체 증권사 프롭 중 최고 실적…국내주식 과감한 베팅 덕
최은진 기자공개 2018-01-12 10:23:3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0일 15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고유계정 운용(PI)으로 짭짤한 수익을 거뒀다. 전체 증권사 프롭트레이딩 부서 중 최고 성과로 알려졌다. 국내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베팅한 것이 긍정적이었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프롭트레이딩으로 약 500억~600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섹터를 중심으로 한 국내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수익을 쌓았다는 후문이다.
수익 대부분이 주식운용팀에서 창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의 프롭트레이딩 부서는 주식운용팀을 비롯해 AI팀, S&T팀, 프로젝트투자팀 등으로 구분 돼 있다. 지난해 초 운용전략 수립 당시 국내주식 시장 강세 흐름을 전망하고 주식운용팀에 힘을 실었던 것이 우수한 수익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주식운용팀을 이끌던 전옥희 팀장은 지난해 말 이사로 승진했다. 뿐만 아니라 조만간 출범할 인하우스 헤지펀드 총괄로도 낙점됐다.
키움증권이 국내주식 투자에 적극적일 수 이유는 대주주 영향 때문이다. 타 증권사의 경우 PI 투자처로 국내주식을 활용하기는 하지만 규모는 미미하다. 그러나 키움증권의 경우 대주주가 주식투자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국내주식에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지난해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트레이딩 수익을 올렸다고 회자되고 있다. 키움증권의 뒤는 약 400억 원을 벌어들인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알려졌다. 그 뒤는 NH·KB·신금투 등으로, 약 300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사 프롭트레이딩 부서 관계자는 "키움증권 프롭은 주식투자에 적극적인 곳으로 유명한데 지난해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꽤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며 "누가 적극적으로 주식에 베팅했느냐에 따라 프롭트레이딩 수익이 갈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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