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1월 11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주성 삼성물산 상사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 후 상사부문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된 데 따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정주성 상사부문 CFO이자 경영지원팀장(사진)은 2018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전무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정 부사장은 삼성물산의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1964년생인 정 부사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1988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재무담당에 오른 2008년부터 10여 년간 상사부문의 살림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정 부사장이 상사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010년 초반만 해도 상사부문의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유럽발(發) 금융 위기 등으로 트레이딩 물량이 줄어든 데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2000억 원 안팎이었던 영업이익이 2012년 6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경영진단을 거쳐 자원개발, 산업소재 등 저수익 사업을 대거 정리했다. 마진율이 높은 석탄, 구리 등의 트레이딩 물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한 2015년 500억 원대 머물렀던 상사부문의 영업이익은 이듬해 700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7년 3분기까지 누적된 이익은 1300억 원에 달한다. 정 부사장의 체질 개선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올해 주요 품목 트레이딩과 관련된 본원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신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