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교체 '리스크관리' 방점 이영호 부사장 사장 승진…CFO 역임 재무 전문가
이상균 기자공개 2018-01-10 07:55:1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물산도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 2곳이 향후 건설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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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사장은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뒤 1985년 삼성에 입사했다. 2003년 삼성SDI에서 상무로 승진한 뒤 2005년 삼성그룹 기업구조조정본부와 2006년 전략기획실 등에서 근무했다. 2010년 전무로 승진했고, 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을 거쳐 2012년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부사장)으로 이동했다. 2015년부터는 삼성물산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직했다.
재무통인 이 부사장의 사장 임명은 향후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평이다. 지난해 3분기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비중은 17.8%에 불과하다.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업계에서는 주택과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를 보이면서 향후 건설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고 삼성물산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2016년까지만 해도 해외사업 비중이 55.2%로 국내사업(44.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사업 비중이 51.8%로 해외사업(48.2%)보다 확대됐다. 이는 정부의 규제책과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하향세가 삼성물산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내부승진을 택했다는 점에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주택사업 축소에도 불구하고 건설부문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9조 원, 영업이익 34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소폭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액에서 건설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히 40%를 웃돌고 있다. 이 부사장과 최치훈 사장(1957년생)의 연령 차이도 2년에 불과해 급격한 세대교체로 보기도 어렵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스탭 부문을 두루 경험한 재무 전문가"라며 "삼성물산 CFO와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겸하면서 삼성물산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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