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가드 1위 '배럴', IPO로 중국 시장 공략 합자회사 설립으로 유통망 확대…의류업종 디스카운트 극복 가능성 주목
피혜림 기자/ 민경문 기자공개 2018-01-16 08:55: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래시가드업계 선두주자인 배럴(BARREL)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진출과 화장품 사업 등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이 주된 목적이다. 의류업계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을 무릅쓰고 공모 흥행을 기록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향후에도 공동 경영 이어갈 것"...FI 구주매출 없어
배럴은 15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8000원~9500원이다. 총 주식 수 776만 1300주(신주 포함)를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620억 원에서 717억 원 정도다. 대표 주관사로는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했다.
현재 두 명의 공동 대표가 배럴을 이끌고 있다. 디자인·생산 등 실무 프로세스는 서종환 대표가, 재무·신사업 개척 등은 이상훈 대표가 맡는다. 이 대표가 이끄는 젠앤벤처스는 2013년 유상증자를 통해 배럴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젠엔벤처스는 엔터업종, SI 업종의 10개사를 자회사로 보유한 벤처기업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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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동 경영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안정화 방안으로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상장 후 3년간 젠앤벤처스와 서 대표가 동일하게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이다. 3년 안에 젠앤벤처스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 서 대표가 우선매수권을 갖게 된다.
배럴 상장의 경우 100% 신주 모집 형태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프리미어 파트너스는 구주매출을 진행하지 않는다. 서 대표는 "배럴의 성장성을 고려해 엑시트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자회사 통해 중국 진출 모색
배럴 측은 상장 이후 해외 진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모집 예정 금액인 136억 원 중 40억 원을 해외시장 개척에 쓰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밝혔다. 재고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상품 연구개발 및 신규 사업 진출에도 자금을 사용한다.
주요 타깃은 중국이다. 현재 중국에 공식 유통망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유통망 등을 구축한 상태지만 영업 채널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일단 IPO 이후 중국 파트너사와 합자회사를 설립,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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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은 애슬레저(athleisure) 의류, 화장품 사업 등 제품 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워터프루프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춘 화장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해외여행이 활발해져 여름 제품이 1년 연중 판매된다"며 "기능과 패셔너블을 더한 신개념 상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호전실업 등 지난해 상장한 의류회사 주가가 맥을 못추면서 배럴의 밸류에이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 대표는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는 유행에 민감한 일반 의류 산업과 달리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라며 "빌라봉 등 경쟁사들이 주춤한 사이 국내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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