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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RCPS'로 700억 조달...자회사 지원용? IBK펀드 대상 700억 유증, 2년전 풀무원식품 발행자금 상환대응용 가능성

김기정 기자공개 2018-01-18 07:58:35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IBK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700억 원을 조달한다. 풀무원식품이 2년 전 동일한 방식으로 자금을 수혈할 때 모회사 풀무원이 나서 신용보강을 했다. 이번 증자는 당시 RCPS를 롤오버(Roll-over)하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풀무원은 아직 자금 용처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풀무원은 지난 12일 제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40만 3458주를 '아이비케이에스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IBK투자증권이 설립한다. 신주 발행 이후 이번 펀드는 풀무원 지분 9.57%를 보유하게 된다.

발행가액은 17만 3500원이다. 과거 1개월 간 가중산술평균주가(A)와 일주일간 가중산술평균주가(B) 및 최근일 가중산술평균주가(C)를 산술평균한 가격(D)과 최근일 산술평균주가(C) 중 낮은 가격인 D를 기준으로 할증율 1.4%를 적용했다.

우선주는 발행일 이후 1년이 되는 날부터 발행일 이후 9년 11개월이 되는 날까지 보통주로 전환할 권리를 가진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3월 23일부터 2028년 2월 23일까지다.

풀무원은 조달자금 700억 원 중 500억 원은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는 데 투입하고 나머지 20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식품은 2016년 초 'IBK-SKS 중소중견 글로벌투자 파트너십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대상으로500억 원 규모의 RCPS 발행을 결의했다. 당시 풀무원식품 모회사이자 그룹 지주사인 풀무원이 우회 지원에 나섰다.

풀무원이 투자자에게 이사선임권, 우선매수권, 동반매도참여권(Tag-along Right)과 공동매각요청권(Drag-along Right) 등을 부여하는 주주 간 약정을 체결했다. 풀무원식품은 자회사인 미국법인 고전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였다. 비교적 재무구조가 우량한 풀무원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2년 전 발행된 RCPS는 오는 12월부터 상환 청구가 가능하다. 상환 시점과 조달 규모를 미뤄봤을 때 이번 유상증자는 이 RCPS를 차환하기 위해 단행됐다는 게 시장 안팎의 중론이다. 당시 체결한 주주 간 약정 중 하나는 우선매수권이다. 투자자가 보유 주식을 매각할 때 모회사인 풀무원이 이를 우선적으로 사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에 맺은 주주 간 약정 사항 역시 2년 전과 대동소이하다. 풀무원은 투자자에게 이사선임권, 동반매도참여권(Tag-along Right)과 공동매각요청권(Drag-along Right) 등을 부여했다. 다만 풀무원은 아직 구체적인 지금 용도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밝힌 500억 원이 어디에 투입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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