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스인베스트, 켐트로닉스 110억 투자 "켐트로닉스 실적 흑자전환·V2X 기술 기대"
박제언 기자공개 2018-01-22 15:23:0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사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해 코스닥 상장사 켐트로닉스에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까지 적자로 부진했던 켐트로닉스의 실적이 올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액시스 브이투엑스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액시스브이투엑스PEF)는 켐트로닉스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총 110억 원으로 인수했다.
액시스브이투엑스PEF는 액시스인베스트가 약정총액 115억 원으로 결성한 PEF다. 켐트로닉스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다. 액시스인베스트는 운용사이자 무한책임투자자(GP)로서 총 10억 원을 PEF에 냈다. 금융기관들은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해 105억 원을 출자했다.
액시스인베스트가 켐트로닉스를 신기술투자조합이 아닌 PEF로 투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켐트로닉스가 신기술투자조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신기술사업자 요건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법으로 정해진 신기술사업자는 자산총액이 1000억 원 이하여야 되나 켐트로닉스의 자산총액은 3분기말 기준 2480억 원에 이른다.
이번 거래에서 액시스인베스트는 CB의 경우 55억 원어치를 켐트로닉스에서 직접 매입했다. 반면 RCPS 55억 원어치(109만 4963주)는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물량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켐트로닉스가 발행한 RCPS를 사들였다. 이를 보름여만에 액시스인베스트로 넘긴 셈이다. 이는 2017년회계년도를 넘기기 전에 RCPS를 발행해 켐트로닉스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였다. 켐트로닉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216.78%다.
액시스인베스트는 이번 RCPS 인수계약을 할 당시 조기상환청구(풋옵션, Put Option) 조항을 뺐다. 켐트로닉스의 매수청구권(콜옵션, Call Option)만 존재한다.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항도 넣지 않았다. 이같은 계약 조건에 따라 켐트로닉스 RCPS는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편입될 수 있었다.
켐트로닉스는 TV, 모니터 등 가전제품의 부품이나 무선충전 소재와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반도체와 LCD 등 전자재료 세정액이나 원료 등도 생산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173억 원, 영업손실 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액시스인베스트는 켐트로닉스 실적이 올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게다가 켐트로닉스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V2X는 차량과 차량 사이의 무선 통신, 차량과 인프라 간 무선 통신 등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V2X 장착으로 안정성과 편리성을 향상할 수 있다.
액시스인베스트 관계자는 "켐트로닉스의 화학사업부의 매출은 안정적이고 매년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전자사업부의 실적이 지난해까지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부터 신규제품군의 공격적 개발로 실적도 돌아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한컴위드, 한컴 지분 추가 매입…그룹 지배구조 강화
- [i-point]정철 브이티 대표, 블록딜로 개인채무 상환 매듭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환율 리스크 확대, '블랙먼데이' 재연 우려도
- [1203 비상계엄 후폭풍]고액자산가 국내 투자 심리 위축 '우려'
- [1203 비상계엄 후폭풍]비상대응 하나증권, 고객 대상 발빠른 '레터' 발송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탄핵 정국 따른 불확실성, 인버스ETF에 '베팅'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원화 약세 속 금 ETF에 쏠리는 눈
- [1203 비상계엄 후폭풍]해외 펀딩 기회 엿보던 운용사들 "어찌하오리까"
- 셀비온 'Lu-177-DGUL' 환자늘어도 ORR 개선, 상업화 기대
- 삼성카드, 5년 만에 '전자맨'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