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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게이머가 만든 모바일게임, 세계시장 넘본다 '로드오브다이스' 일본·대만 이어 북미 서비스, 카카오게임즈·VC와 맞손

류 석 기자공개 2018-01-25 09:03:2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4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게임 '로드오브다이스(Lord of Dice)' 개발사인 엔젤게임즈(NGELGAMES)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넘어 북미 시장에도 진출한다. 엔젤게임즈가 블루홀, 펄어비스 등 해외 시장에서 초대형 흥행작으로 탄생시키며 성공 신화를 이룬 게임사들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엔젤게임즈는 로드오브다이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 로드오브다이스는 오는 1월 말 북미 시장 출시가 예정돼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로드오브다이스의 북미 퍼블리싱을 맡았다.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을 북미·유럽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경험이 있다.

엔젤게임즈는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자금 조달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는 약 15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벤처캐피탈인 송현인베스트먼트는 '송현 청년창업 제1호 투자조합(약정총액 : 240억원)'을 통해 엔젤게임즈에 약 1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조만간 추가 투자 유치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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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오브다이스는 이미 대만, 홍콩, 필리핀, 일본 등에 출시해 3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게임성 측면에서 해외 시장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게임 출시 약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로드오브다이스는 지난해 1월 국내 출시 이후 지난해 2월에는 홍콩·마카오·대만, 5월 필리핀, 8월 일본 순으로 출시됐다. 올해 1월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시장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은 로드오브다이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퍼블리싱 및 마케팅 등을 카카오게임즈에서 담당하는 만큼 자금 대부분을 내실을 다지는 데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치 자금을 밑천으로 조만간 차기작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엔젤게임즈는 2013년 전직 프로게이머인 박지훈 대표가 '세상에 없던 RPG'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한 RPG '길드워'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전 세계에서 맹활약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2006년 길드워 게임 내에서 '더 라스트 프라이드'라는 길드(모임)의 길드장으로 활동했다. 더 라스트 프라이드는 월드 챔피언십 우승, 챔피언십 래더 1위, 인터세션 래더 1위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길드워2'가 출시 이후에는 e스포츠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엔젤게임즈는 박 대표의 프로게이머 경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향후 'e스포츠' 시장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로드오브다이스를 해외 시장에서 e스포츠화시키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엔젤게임즈는 이윤열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와 스타크래프트 대표 유즈맵 제작자인 최현우 에디터를 영입해 신작 e스포츠 게임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박지훈 대표는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게임 산업 생태계와 e스포츠 분야에 탁월한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로드오브다이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자가 확산되는 등 향후 e스포츠 게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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