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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호' 카페24, 공모가 '밴드 최상단' 확정 기관경쟁률 600대 1 상회…롱펀드 운용사 등 해외 알짜 기관 대거 참여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26 14:10:00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6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테슬라 제도(이익미실현 기업 상장)를 통해 증시입성을 추진 중인 카페24가 IPO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장기 투자 성향의 해외 알짜 기관들을 대거 유치하는 등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앞선 23~24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IPO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공모가 밴드는 4만 3000~ 5만 7000원, 공모 규모는 387억~513억원으로 제시했다. 책정한 상장 기업가치는 3811억~5052억원 가량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단순 경쟁률은 600대 1 수준으로 국내외 큰 손들이 상당수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우량 기관은 물론 롱 펀드를 운용하는 해외 알짜 기관투자자들까지 의무확약을 걸며 주문을 쏟아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관계자는 "메가 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해외 큰 손들이 카페24 공모주에 대거 주문 요청을 넣었다"며 "이들의 수요예측 참여는 증시 입성 후 안정적 주가흐름을 고려하면 단순한 경쟁률 이상으로 의미가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카페24는 현재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5만 7000원)으로 결정하고 기관 물량을 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규모 역시 최대치인 513억 원 수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카페24는 한국형 테슬라 1호 기업인 점을 고려해 과도한 욕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페24의 공모 흥행은 예견된 수순이란 평가다. 주력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이 안착한 가운데 해외 진출까지 준비하는 등 매력이 높아지면서다. 실적 역시 테슬라 제도를 통해 상장에 나서긴 했지만 흑자반등에 이어 올해 26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카페24는 이날(26일) 오후 최종 공모가를 발표한 뒤 30일과 31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최종 상장 예정일은 내달 8일이다. 공모로 유입한 자금은 기존 국내 사업 확대와 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실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실무를 주도한 미래에셋대우는 인수수수료 외 사무주관 수수료까지 확보했다. 또 청약수수료 외 처음 도입된 신주인수권 권리 행사를 통해 추가 수익까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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