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한국형 테슬라 제도 방점 찍는다 [Weekly Brief]공모 규모 최소화, 주관사 풋백옵션 매력…IPO 수요예측 흥행 기대
이길용 기자공개 2018-01-24 10:31:47
이 기사는 2018년 01월 22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테슬라' 제도의 첫 적용을 받는 카페24가 이번주(1월 22~26일)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카페24는 성장성을 자신하며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공모 규모를 최소화하고 주관사 풋백옵션이 있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문을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카페24는 오는 23~24일 이틀 간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 공모가는 4만 3000~5만 7000원이며 공모 규모는 387억~513억 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801억~5039억 원으로 추산된다. K-OTC 시장 기준으로 지난 19일 카페24의 종가는 7만 8900원으로 시가총액은 5876억 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이번에 카페24가 발행하는 신주가 반영되지 않는 가격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16년 '상장·공모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서 핵심은 이익미실현기업(테슬라 요건)도 증시에 상장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여러 증권사들이 발행사들에게 한국형 테슬라 상장을 타진했고 카페24가 최초의 테슬라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카페24는 총 상장 주식 수 794만 614주에 10%도 미치지 못하는 90만 주의 신주만 이번 상장에서 발행한다. 테슬라 제도는 주관사가 상장 기업의 증시 입성 뒤 주가가 하락(10% 이상)할 경우 손실(공모가의 90% 가격에 매입)을 떠안는 풋백옵션이 있다. 일반 상장과 다르게 주관사의 리스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카페24가 이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은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이 대표 주관하며 한화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지난 8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275억 원의 자금을 마련한 점도 공모 규모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250억 원을 출자했고 나머지 25억 원은 주관사들이 인수했다.
카페24는 상장 기업설명(IR)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해외 기관들은 사업 성장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상장 후에도 추가 매입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카페24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회사로 쇼핑몰 솔루션, 광고·마케팅, 호스팅 인프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공모주 투자자들도 카페24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카페24는 대어급 IPO 딜이 없는 시기에 상장에 도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주관사가 제공하는 풋백옵션 덕분에 투자자들은 더욱 매력을 느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형 테슬라 1호 상장이지만 발행사가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아 공모 구조 자체가 시장 친화적"이라며 "투자자들도 성장성에 대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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