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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장고 끝 회사채 만기 '내부자금 활용' 연초 공모 조달 계획 포기, 금리인상 앞둔 하반기 대응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8-01-31 13:57:13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0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조달을 검토해오던 ㈜대상이 장고 끝에 발행 계획을 접었다. 이달 회사채 만기는 내부 자금을 활용해 대응한 가운데 별도 추가 조달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넉넉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대상은 새해 첫 공모채 발행을 타진해왔지만 이를 최종 백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은 최근까지 복수 증권사 IB들과 이달 만기 예정인 500억 원의 회사채 상환을 위해 조달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다.

시장 관계자는 "㈜대상이 연초 회사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오다 최근 계획을 완전 접었다"며 "넉넉한 내부자금을 보유한 만큼 회사채 만기에 자체 곳간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끝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조달을 꺼린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상은 충분한 자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회사채 만기 대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4200억 원이다. 회사채 만기 규모(500억 원)를 고려하면 내부 자금으로 상환하는 데 별다른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일부에선 ㈜대상이 신용등급 스플릿 속에 조정 가능성이 커지자 조달 계획을 접은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NICE신용평가는 ㈜대상에 'AA-',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신용등급 스플릿 상태는 2015년 이후 지속됐다.

이에 더해 유효등급(A+)과는 별개로 AA급에 붙어 있는 금리 역시 부담이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리가 AA급에 가깝다는 점은 기관 입장에선 낮은 수익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력도가 떨어진다.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이 과거대비 둔화된 점 역시 변수였다.

실제 ㈜대상은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커버리지 지표 둔화로 이어지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올 3분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대비 모두 하락했다. 순차입금은 2013년 이후 최고치(5726억 원)을 찍은 가운데 '순차입금/EBITDA' 지표 역시 3배 가까이 치솟았다.

업계에선 ㈜대상이 하반기 예정된 회사채 만기에 공모채 시장을 찾을 지 주목하고 있다. 오는 7월 한 차례의 회사채 만기(500억 원)가 도래한다. 다만 국내외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이마저도 불투명할 것이란 관측이 세를 이루고 있다.

㈜대상이 가장 마지막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1월이다. 당시 600억 원 모집에 총 29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당시까지 견조한 수익 및 현금창출력을 입증하며 기관 자금을 쓸어 담았다. ㈜대상의 상각전영업이익(EIBTDA)는 2000억 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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