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꿔 단 'SK실트론', 첫 공모채 착수 1000억 조달, 6월 회사채 만기 선제대응…신용등급·그룹후광 동일
김시목 기자공개 2018-02-05 15:31:2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2일 17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실트론이 그룹 간판이 바뀐 후 첫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이나 그룹 후광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간판 변경 자체가 변수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은 1000억원 안팎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중심의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주관사를 확정하는대로 금리밴드 등 구체적인 공모주조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실트론은 오는 6월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을 위해 시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국내외 금리인상이 예정된 만큼 미리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SK실트론이 차환발행을 성사시키면 기존 4%대의 금리를 3.5%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SK실트론이 가장 마지막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2월이다. 당시 LG그룹 소속으로 발행에 나섰다. 트랜치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총 1000억원 모집에 나섰다. 기관 수요는 4000억원에 육박했다. 최종 발행규모는 11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업계에서는 간판을 바꿔 달긴 했지만 그 자체가 투자자 모집에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장 공모 성사의 기준인 신용등급의 경우 'A0(안정적)'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역시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는 만큼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시켰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SK실트론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며 "그룹 변경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가 중장기적으로 발현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계열지원가능성 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 LG 간판의 그룹 후광 효과도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그룹 모두공모채 시장 내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신용도 면에서 변화가 없는 가운데 그룹 간판 역시 그 자체가 수요예측 결과를 바꾸진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832억원, 영업이익 859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1670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네 배 가까이 늘면서 수익성이 호조를 보였다.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 역시 대폭 개선됐다.
SK실트론은 1983년 코실㈜로 설립됐다. 1990년 ㈜실트론으로 상호가 변경된 뒤 ㈜럭키소재의 경영참여로 LG그룹으로 편입됐다. ㈜LG가 51%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의 위치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보유 지분 전량을 SK㈜에 매각하며 SK그룹으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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