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 갑작스런 상장 추진 배경은 공격적 펀딩 위한 유동성 확보·모회사 재무구조 개선…주관사 선정 본격화
김세연 기자공개 2018-02-07 07:56:0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6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굴지의 창업투자회사 KTB네트워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서자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당초 KTB네트워크는 최근 모회사 KTB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KTB그룹의 설립 모체로 권성문 전 회장이 애정을 쏟았던 만큼 권 전 회장이 그룹으로부터 인수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KTB네트워크는 IPO를 통한 지분 구조 개선을 택하며 그룹내 계열사의 위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KTB투자증권 입장에서도 일부 지분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1981년 설립된 KTB네트워크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로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 투자를 이끌어온 하우스다. 설립이후 250여건 이상의 중소·벤처기업의 상장을 견인한 KTB네트워크는 최근 IPO 시장 부진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KTB네트워크는 특히 해외시장 개척이란 부분에서 국내 벤처캐피탈업계를 선도해 왔다. 중국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마련한 KTB네트워크는 현지 투자 기업 발굴은 물론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해 왔고 최근에는 인도 등 신흥 투자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영역을 발굴해온 KTB네트워크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펀드 결성에 나서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한 해 동안 968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하며 'KTBN11호 한중시너지 펀드(결성총액 1660억원)', '네이버 KTB 오디오콘텐츠 전문투자조합(340억원)', 'KTBN13호 4차산업혁명펀드(510억원)'을 조성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6432억원으로 늘었다. 운용중인 펀드도 12개의 벤처펀드와 1개의 사모투자펀드(KTB NHN China PEF, 300억원)를 포함해 13개에 달한다.
KTB네트워크가 갑작스럽게 IPO를 선택한 것도 지속적인 추가 펀딩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기관에서 자금을 유치하기에 앞서 펀드 결성총액의 1~3%에 달하는 업무집행조합원의 의무출자비율(GP커밋)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벤처투자시장내 펀딩 자금 홍수 속에 창업투자사들이 잇따라 상장 시장에 진출하며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모회사 KTB투자증권의 시급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도 KTB네트워크의 상장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KTB네트워크의 지분은 KTB투자증권이 전량 보유중이다. 유동성 확보와 유상증자 추진이 필요한 KTB투자증권의 재무개선을 위해서라도 KTB네트워크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필수적인 것이다.
결국 상장을 통해 경영권 지분이외의 구주물량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KTB투자증권과 KTB네트워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갑작스러운 상장 추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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