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 1위 업체 캐프, 새 주인 찾자마자 IPO 검토 엔피디-SG PE 컨소, 작년 말 경영권 인수…FI 구주매출 시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8-02-12 06:01: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8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와이퍼 제조사 1위 업체인 캐프(CAP)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엔피디와 SG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으로 경영권이 바뀐 지 3개월 만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위한 의사결정으로 해석된다. 최근 자동차 부품사들의 IPO 성과가 신통치 못한 상황에서 캐프가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캐프는 IPO 작업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주관사를 뽑아놓고 상장 구조와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전망이다. 일단 FI의 구주매출 창구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에서는 거래소보다는 코스닥 상장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프는 애프터마켓용 자동차 와이퍼 제조·판매 업체다. 1995년 설립된 삼선정공이 모태다. 미국 등 해외 수출 비중이 90%를 웃돈다. 시장 점유율은 국내 1위, 세계 5위권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자동차 등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애프터마켓 와이퍼 시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엔피디와 SG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IMM PE로부터 캐프 경영권을 인수했다. 매매가는 800억 원 정도로 2016년 캐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인 130억 원의 5~6배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엔피디의 모회사인 S&K폴리텍이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폴리우레탄의 R&D 노하우를 캐프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당시 매각 자문사는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양사가 M&A 작업에 이어 캐프 상장 거래까지 거머쥘 수 있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캐프가 자동차 부품회사라는 점에서 코스닥 상장사인 경창산업 등이 밸류에이션 비교기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창산업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7~8배 정도다. 캐프는 2016년 연결 매출액은 888억 원, 영업이익은 104억 원, 순이익 56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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