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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프의 또다른 투자매력 '결손금' 작년 말 기준 330억대···최소 5년 법인세 감면 효과

한형주 기자공개 2017-09-11 09:14:49

이 기사는 2017년 09월 07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최근 매물로 내놓은 자동차용 와이퍼 제조사 '캐프'의 투자 매력 중 하나로 330억 원대에 달하는 이월결손금이 부각되고 있다. 거래 관계자들은 캐프 바이아웃(Buy-out) 거래 성사시 인수자가 앞으로 최소 5년 간은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캐프가 지난 6월 공시한 2016 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개별)상의 세무상 이월결손금은 기말잔액 기준 333억 원가량이다. 같은 해 캐프가 기록한 당기순이익이 약 6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대략 5년 이상의 법인세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당장 내년까지 절감할 수 있는 금액(이연법인세자산)만 70여억 원에 이른다.

이월결손금은 당해 사업연도 이전에 생긴 결손금(순손실)으로, 전 사업연도로부터 이월된 결손금을 말한다. 현행 세법은 세금 목적상 기업에 적자가 발생할 경우 이를 차기 이후의 이익에서 공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결손금은 총 5년 간 이월이 가능하다. 더불어 이월결손금을 향후 10년 동안 매 사업연도 소득에서 제하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감면해주고 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매각 대상 기업이 보유한 막대한 이월결손금은 원매자 입장에서 적잖은 인수 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IMM PE는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캐프 매각 주관사로 선정, 경영권 지분 100%(185만여 주) 공개매각에 착수한 상태다. 최근 잠재 인수후보들에게 투자안내문을 전달하고 예비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입찰 예정일은 오는 27일로 잡혔다.

M&A 밸류에이션의 토대가 되는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32억 원. IMM PE는 별도의 목표 매각가를 설정하지 않고 시장에서 판단하는 입찰가격에 준해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연내 딜 클로징(납입 완료)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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