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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성장기업 자체발굴, 수익률 극대화 목표" [thebell interview] 오남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

김슬기 기자/ 정지연 기자공개 2018-02-14 09:42:0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독립계 자산운용사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2015년 어려운 결정을 했다. 바로 자체적인 운용역량을 발휘해 해외주식형 펀드를 출시하기로 한 것. 이렇게 탄생한 펀드가 바로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는 중국, 일본,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인도 등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주식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콘셉트로 운용된다. 특히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주식형 펀드다.

오남훈 본부장
오남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사진)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은 충분히 종목 발굴이 가능한 지역으로 봤다"며 "꾸준한 현지 탐방과 더불어 싱가폴 현지 리서치팀을 활용해 자체 운용능력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당장 펀드 판매사를 늘리고, 운용규모를 키우기보다는 트랙레코드를 쌓는데 집중했다. 부침도 있었지만 2017년에는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H)(주식)(운용)'은 최근 1년 수익률 33.83%를 기록했다. 2016년 마이너스(-) 6.72%를 기록했지만 2017년 수익률은 43.78%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마이다스에셋 "아시아 운용 최고되기 위해 최선"…탐방 및 리서치 강화

마이다스아시아리더스성장주펀드는 합리적인 가격의 성장주(GARP, Growth At Reasonable Price)를 발굴한다는 콘셉트로 운용되고 있다. 더불어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에 따른 수혜주를 발굴하고 거시전망에 따라 국가별 자산배분을 하고 있다.

투자지역은 크게 △범중국(투자비중 범위 25~75%) △일본(10~50%) △한국·대만(7.5~22.5%) △아세안(ASEAN)·인도 등으로 나뉜다. 현재는 일본 비중이 43%로 가장 많고 범중국 쪽에 38% 가량 투자하고 있다.

흔히 국내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주식형 펀드를 만들 때에는 보통 해외 운용사에 위탁운용을 맡기거나 해외펀드의 재간접펀드를 출시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투자자들 역시 해외펀드는 외국계 운용사가 더 잘 알지 않겠느냐는 인식 때문에 국내 토종 운용사의 실력을 잘 믿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현지 탐방과 리서치 기능을 강화했다. 오 본부장은 매달 2~3차례 아시아 각국의 기업을 직접 탐방해 투자유니버스를 늘리고 있다. 또 싱가폴 리서치팀과 매일 아침 컨퍼런스콜을 통해 접근성이 낮은 아세안 지역이나 인도지역의 시황을 나누고 주기적으로 종목에 관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현재 투자유니버스는 200개 종목이고 이 중 실제 투자하는 종목은 80개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2월 1일 기준으로 상위 투자종목을 살펴보면 텐센트의 주식비중이 3.33%로 가장 높았고 알리바바(2.75%), 평안보험(2.61%), 시세이도(2.52%), 카카오(2.38%), 닌텐도(2.23%) 순이었다.

◇"성장스토리 발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투자"

해당 펀드는 성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오 본부장은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성장성을 감안해 저평가된 아시아 성장주들을 체계적으로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뚜렷한 성장스토리가 보이는 기업들의 실적을 업데이트를 하고 가격대가 합리적인 수준까지 왔다고 생각하면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오 본부장은 중국과 일본시장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빠르게 현금없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고 관련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어 투자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경기사이클이 좋은데다가 정보기술(IT) 기업 중에서도 역사가 오래된 기업들이 많아서 이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보유한 곳이 많다"며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본부장은 "일본 기업 중에100엔숍 상품 도매기업인 LEC의 경우 3배의 수익을 낸 뒤 차익실현을 한 종목인데 탐방할 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곳"이라며 "공격적인 영업망 확장과 내부 비용구조 개선을 통해 이익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 눈여겨 본 곳으로 중국 기업 중에서도 한약과 양약을 함께 처방하는 A회사를 꼽았다. 오 본부장은 "이 곳은 과거 중국 최고의 중의약방으로 꼽히는 곳으로 겉으로 보는 이미지는 따분하고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꾸준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남훈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 이력

△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졸업
△ 2004.01~2007.07 옛 대우증권
△ 2007.07~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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