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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 동부대우전자 인수 SPA 체결 막판 협상 진통 끝에 10일 새벽 합의…한국증권금융은 잔류키로

이윤정 기자공개 2018-02-10 15:46:1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그룹의 동부대우전자 인수 본계약이 성사됐다. 막판 계약 협상과정에서 일부 구주 지분을 남기기로 해 총 거래 금액이 예정된 것보다 줄어들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 매도자인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이날 새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유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구조는 동부대우전자 구주 일부와 신주를 대유그룹이 인수한다. 총 금액은 12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상증자 규모는 700억원 수준이다.

당초 구주 전액을 대유그룹이 인수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되며 거래 금액이 1300억~14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하지만 주주 중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증권금융(유진DEC사모증권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은 이번 매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SPA 체결 직전까지 한국증권금융의 참여 설득에 나섰지만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대유그룹의 동부대우전자 기업 가치 개선을 기대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한 이후 미래가치를 보고 지분을 계속 유지한다.

이번 매각으로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SBI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등은 투자 5년만에 엑시트하게 됐다. FI들로서는 투자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재무적 위기 상황에 놓인 동부대우전자를 살린다는 대승적 취지에서 대유의 이같은 제안을 전격 수용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그룹은 2013년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력을 보강하기 위해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유진자산운용, SBI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지원을 받았다. 당시 김준기 회장과 동부그룹 계열사들이 동부대우전자 지분 51%(약 1400억 원)를 인수하고 FI들이 나머지 49%(약 1350억 원)를 가져가기로 했다.

대신 오는 2019년까지 동부대우전자의 기업공개(IPO)와 순자산가치 1800억 원 유지 등의 조항을 포함시켰고 불이행시 FI는 동부그룹 보유 지분을 합해 제3자 매각할 수 있는 동반 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후 동부대우전자의 적자가 지속되고 결속금 누적으로 순자산가치가 1800억 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FI들의 동반 매도권 행사 여건이 마련됐고 작년 중순 FI들은 경영권 3자 매각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이번 매각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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