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4분기 영업 회복세 '뚜렷' 중국 사드 보복 영향권 탈피…올해 매출 2400억 제시, 글로벌 실적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2-14 09:37:10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2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리오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영업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예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영향권에선 확실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미국과 중국시장을 필두로 본격적인 실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클리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88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나타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21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줄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과거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계열 사모투자펀드가 투자했던 전환상환우선주(RCPS) 지분을 평가손실로 인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4분기 주가가 급등한 탓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실제 현금유출과 상관없이 손실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 21.9% 줄어들긴 했다. 아직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실적 격차는 매분기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저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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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573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9억 원, 44억 원을 나타냈다. 1분기 실적대로만 유지되면 2016년 실적도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준이었다. 클리오는 2016년 영업이익이 257억 원, 당기순이익이 208억 원에 육박했다.
탄탄했던 실적은 2분기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수직 하강하다시피 했다. 2분기 매출액이 400억 원대로 주저앉은 탓에 영업이익은 2억 원을 넘지 못했다. 3분기에도 영업이익은 12억 원 안팎에 그쳤다. 2·3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탓에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109억 원으로 2016년대비 5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5억 원으로 같은 기간 63.8%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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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는 4분기 실적이 회복세에 들어선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 2400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74% 높여 잡은 수치다. 국내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입점과 화장품 편집숍 진출이 완료된 덕에 본격적인 실적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리오는 미국과 중국 시장을 필두로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선 확실한 실적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전 지역에 입점을 성사시켰다. 중국 상하이 최고의 복합쇼핑몰인 정대광장몰에 위치한 왓슨스 입점을 시작으로 430개 왓슨스 매장에 클리오 브랜드가 입점했다.
화장품 전문 편집숍인 세포라(Sephora) 200여개 매장에도 클리오의 주력제품인 '킬커버파운웨어 앰플 쿠션'이 입점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편집숍인 클럽클리오는 광저우에 42개점, 상하이에 11개점이 오픈돼 있다. 중국 올리브영(광소성 쑤저우)에도 첫 입점을 시작했다.
클리오는 자체 편집숍과 기초 화장품 브랜드인 '구달'을 통해 미국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3월에는 CVS 2000개 매장에 18~23세의 젊은 여성을 위해 내놓은 메이크업 브랜드 페리페라 59개 품목을 론칭할 예정이다. 클리오는 현재 미국 대형 화장품 멀티숍인 '얼타(ULTA)' 305개 매장에 기초 화장품 브랜드인 구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뷰티 유통 체인으로 알려진 마리오노(Marionnaud) 200개 매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페리페라 11개 품목이 대상이다. 마리오노는 프랑스 전역에 500개 매장을 보유한 대표 유통채널이다. 클리오는 동남아시아에서도 자체 편집숍인 클럽클리오 오픈을 완료했다. 필리핀에 9개 매장을 오픈했고 말레이시아와 미얀마에도 각각 2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H&B스토어를 통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가고 있다. 클리오는 2015년 중국에서 대박을 내기 전부터 국내 H&B스토어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 매출이 터지기 전까지 주요 매출처는 H&B스토어였다. 이 가운데 올리브영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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