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고받은 한국대성운용, 공모주펀드 설정 배경은 역점사업 강서성 철도프로젝트 지연…6개월 이상 미영업 경고 받아
이효범 기자공개 2018-02-20 11:09:4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주펀드를 출시했다. 그동안 중국 강서성 철도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을 추진해왔으나 자금모집에 차질을 빚어왔다. 6개월 이상 미영업기간이 지속돼 금감원의 경고조치를 받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모주 펀드를 내놨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최근 '한국대성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설정했다. 설정액은 18억원으로 NH투자증권과 PBS 계약을 맺었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6월 설립돼 같은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았다. 이 운용사는 국내외 SOC, M&A, 벤처투자 등의 국내외 합작 사모펀드를 조성해 운용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내걸었다.
그동안 역점을 뒀던 사업은 25조 5000억원 규모의 중국 강서성 철도 건설 프로젝트다. 중국 강서성 정부가 필요한 자금의 70%를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30%를 민간에서 조달한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이 30%의 민간조달 분 가운데 1조 7000억 원 가량을 국내 투자자를 통해 모집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자금 모집은 쉽지 않았다. 사드배치 문제로 한중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선뜻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나서는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연말까지 1차적으로 5700억원의 자금모집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이 와중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받은지 6개월 이상 미영업상태가 지속되면서 금감원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았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투자업자는 인가를 받거나 등록을 한 날부터 6개월 이상 정당한 사유 없이 등록 업무를 미영위할 경우 금감원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게 된다.
한국대성자산운용은 최근 공모주펀드를 설정해 금감원의 경고조치를 해소했다. 앞으로 공모주펀드 운용과 더불어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중국 강서성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투자자 모집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대성자산운용 관계자는 "6개월 이상 미영업상태가 지속돼 금감원의 경고조치를 받으면서 공모주펀드를 설정하게 된 것"이라며 "중국 강서성 철도사업 투자자 모집을 위해 국내 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 있는 국내 시중은행 지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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