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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 '공짜 암호화폐' 내놓는다 표철민 대표 "대기업과 손잡고 5종 코인 발행"…거래소 '데이비트' 4월 오픈

류 석 기자공개 2018-02-19 10:29:32

이 기사는 2018년 02월 14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체인파트너스가 대중들에게 무료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실험을 추진한다. 자금 조달 없는 암호화폐공개(ICO) 추진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매우 드문 방식이다.

체인파트너스는 국내 대기업들과 협력해 연내 4~5건의 무료 암호화폐 공개(ICO)를 진행할 계획이다. ICO를 통해 무분별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관행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생각이다.

14일 더벨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만난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사진)는 "뜻이 맞는 대기업들과 자금 조달 없는 ICO를 계획하고 있다"며 "연내 5종의 코인을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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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파트너스가 구상 중인 ICO는 무료로 코인을 발행해 수요를 극대화하는 게 핵심이다. 또 최소 가치를 보장해 투자 위험도 낮췄다. 자금 조달 과정이 없기 때문에 ICO를 금지하고 있는 정부 규제에도 저촉되지 않는다. 최근 법무법인과 법적 검토도 마쳤다.

표 대표는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 또는 실력 없는 개발자들이 ICO를 진행하는 등 건전하지 못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과 협력해 의미 있는 ICO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소비재·콘텐츠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대기업 ICO를 도울 계획이다. 먼저 최초 발행 당시 전체 발행 코인의 50%는 대중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나머지 50%를 발행 주체인 A대기업이 보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암호화폐의 발행가는 0원이지만 향후 발행 주체인 A대기업이 유·무형의 가치를 부여해 화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중들은 해당 코인을 화폐처럼 사용해 A대기업의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코인당 A대기업의 재화 5000원어치를 구매할 수 있다는 약속을 코인 발행 과정에서 설정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과도하게 가격이 폭락해도 코인에 대한 최소 가치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A대기업은 재화 및 서비스 판매 대가로 받은 코인을 암호화폐 거래소에 팔아 원화로 교환해 부를 창출할 수 있다. 또 코인의 가격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A대기업은 보유한 전체 발행량의 50%를 시장에 풀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

표 대표는 "암호화폐의 가격만 잘 형성이 된다면 기업과 대중 누구도 손해 보지 않고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구조"라며 "최초에는 돈을 받지 않고 코인을 나눠주고 최소 가치를 보장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 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인파트너스는 오는 4월 암호화폐 거래소 서비스 '데이비트(DAYBIT)'도 출시한다. 시스템 효율을 대폭 높여 사용자들에게 원활한 암호화폐 거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기업들과 함께 발행한 코인들도 데이비트에 상장시켜 활발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표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사용자들이 빠르고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개발 언어 엘릭서(Elixir)를 활용해 바이낸스나 업비트보다 더 시스템 효율이 좋은 거래소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년 8월 설립된 체인파트너스는 스팀(Steem), 시아(Sia), 이오스(EOS), 큐텀(Qtum) 등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초기 투자한 펀드인 '인블록체인(InBlockchain)'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다. 또 국내 벤처캐피탈인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20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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