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02월 20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디프랜드의 국내 상장 주관사 발표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관계자들 기다림에도 두 달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바디프랜드의 소통방식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바디프랜드는 지난해까지 국내 대형 투자은행(IB) 네곳을 대상으로 두 차례 PT를 받았다. 최종결정만 남겨둔 채 침묵하고 있다.
이번 딜은 디테일하게 따져보면 앞뒤가 안맞는 구석이 많다. 바디프랜드는 주관사들 중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일찌감치 선정을 마쳤다. 국내 증권사 명단 확정은 차일피일 미룬 채 외국계만 우선적으로 선별해 통보했다.
반쪽짜리 주관사 발표는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발행사의 상장 의지가 시장에서 모호하게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바디프랜드의 IPO 착수는 이번이 두번째다. 과거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회사 주인이 VIG파트너스로 바뀌면서 IPO가 무산됐다. IPO에 다시 나서는데 3년이란 시간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장 자체에 대해 고민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보기도 힘들다.
일단 IPO 절차에 착수했으면 시장에서 오해를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바디프랜드 딜은 최대주주가 사모투자펀드(PEF)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딜보다 상장 의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다.
PE 딜 특성상 IPO와 동시에 매각을 투 트랙으로 검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관사 선정 과정의 잡음은 IPO 절차를 매끄럽게 진행해도 모자랄 판에 소문만 무성하게 만든 꼴이다.
바디프랜드가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보인 미숙한 모습은 추후 어느 딜을 진행해도 시장에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주관사 선정에 대한 의사결정도 이렇게 엇박자를 내는데 더 원대한 계획을 기대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바디프랜드가 높은 실적에 안주하기 전에 시장과의 소통방식부터 재고해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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