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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5년 공백 딛고 회사채 '오버부킹' 3000억 모집, 7300억 확보…사업안정성·호실적 부각

강우석 기자공개 2018-02-23 16:15:3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KCC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모집액 대비 약 2.5배 많은 유효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을 이끌어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전일 3000억원 어치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만기를 3년, 5년으로 나눠 각각 1500억원씩 모집했다. 희망 금리밴드는 3년물의 경우 -20~10bp, 5년물은 -20~15bp만큼 가산해 책정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3년물에는 3400억원, 5년물은 3900억원 어치의 유효수요를 각각 확보했다. 대부분 주문이 희망금리 밴드 하단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주관사단과 협의해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높은 사업안정성이 강점이다. 건자재와 유리, 도료 부문 국내 1위 업체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있어 위험도 적절히 분산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말 부문 별 매출비중(연결 기준)은 건자재(42%), 도료(36%), 기타(22%) 순이다.

영업 실적도 꾸준한 편이다. 2014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원, 2500억원 이상을 줄곧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 분양 물량과 건축착공 연면적 증가로 건자재 부문 실적이 뒷받침된 덕택이었다.

KCC의 시장성 조달은 5년여 만이다. 2013년 9월 7년물 11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한 게 마지막이었다. 계열사 KCC건설이 공·사모를 넘나들며 시장성 조달에 적극적인 것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KCC건설은 2013년 이후 한 해를 제외하곤 매년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두 번에 걸쳐 총 400억원을 확보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 등 우량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업실적도 우수하다"라며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 수요가 충분했던 점도 다른 배경"이라고 말했다.

KCC는 증액 여부를 검토한 뒤 오는 28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중점적으로 쓰인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공동으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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