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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구 금호전기 회장, 루미마이크로 구원투수로 내달 이사진 재합류, 경영 참여 '수익·재무구조' 개선 모색할 듯

강철 기자공개 2018-02-23 09:48:14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금호가(家)의 오너인 박명구 금호전기 회장이 발광다이오드(LED) 계열사인 루미마이크로 이사진에 다시 합류한다. 2009년 금호전기 계열로 편입된 루미마이크로는 5년 연속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미마이크로는 다음달 22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박명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이진수 루미마이크로 대표, 유한철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승인한다. 이들 이사진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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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생인 박 회장(사진)은 박동복 전 금호전기 회장의 5남이다. 박동복 전 회장은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의 동생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박명구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개인 사업을 하다가 1998년 금호전기에 합류했다. 이후 20년째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금호전기 지분 13.14%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루미마이크로는 2002년 설립된 LED 전문 계열사다. Top View LED 패키지, LED 조명용 모듈 등을 제조한다. 박 회장은 LED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2009년 루미마이크로 인수를 결정했다.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본격적으로 LED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짰다.

금호전기는 박 회장의 전략에 맞춰 루미마이크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0%를 확보했다. 루미마이크로 자회사였던 금호AMT(옛 더리즈) 경영권 지분도 매입했다. 이들 법인을 인수하는 데 약 300억원을 투입했다.

박 회장은 그간 루미마이크로 운영을 김용원 부회장, 이진수 대표 등 전문 경영인에게 맡겼다. 일정 기간 사내이사로 재직하긴 했으나 대표이사를 맡지는 않았다. 2016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거의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

박 회장이 다시 경영에 관여하는 것은 루미마이크로의 실적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루미마이크로는 2017년 영업손실 36억원, 순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 원화 강세 등이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미쳤다.

5년 연속으로 적자가 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본총액이 자본금을 밑도는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모회사인 금호전기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금호전기 역시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루미마이크로가 자체적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연장선에서 박 회장이 이번에 직접 대표이사에 오른 후 대대적인 구조 개선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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