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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 자회사 IPO로 '유동성 확보' 2012년 이후 누적손실 1000억…보유지분 절반 구주매출, 최소 500억 유입

김시목 기자공개 2015-10-12 11:06:16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전기가 자회사 금호에이치티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500억 원 가량의 자금 수혈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의 손실 누적과 단기성차입금 급증 등으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당장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는 전체 공모 물량(449만 5950주) 가운데 신주모집(56만 5000주, 10%)을 최소화하고, 구주매출(393만 950주, 90%)을 극대화하는 공모구조를 제시했다. 구주매출 대상 주식 전량은 모회사 금호전기가 쥐고 있는 지분 82% 중 40% 가량이다.

금호전기가 금호에이치티 지분의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499억~617억 원(희망 공모가밴드 기준)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금호전기가 보유했던 최대 현금성자산 보유액(2012년 485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신주모집은 10% 가량으로 형식적인 수준에 맞추고 대부분을 금호전기의 보유지분 매각에 초점을 뒀다"며 "금호에이치티의 발 빠른 상장이 모회사인 금호전기의 유동성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전기는 지난 2012년 이후 거듭된 실적 악화로 누적 순손실 규모만 10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자회사 상장을 위해 지난해 말 주관사 선정이후 1년만에 증시입성을 완료할 정도로 급박하게 추진하는 것 역시 이 같은 위기 위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 기준 금호전기가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사채, 유동성장기부채는 총 20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불과 1000억 원을 웃돌던 2012년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장기차입금 규모가 크게 줄긴 했지만 단기성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금호에이치티의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자랑한다.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1792억 원, 영업이익 163억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4%, 55%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135억 원을 기록하며 2배 가량 불어났다. 2008년과 비교하면 매출과 순이익은 4~5배가량 늘어났다.

시장 관계자는 "알짜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금호전기는 단기성 차입금 등 당장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금호전기의 영업실적 악화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임시처방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금호에이치티는 희망 공모가 밴드(1만 2700원~1만 5700원) 등 공모구조가 기재된 증권신고서를 지난 2일 제출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7~28일에 실시된다. 이 딜의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금호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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