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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사업 투자' 한화테크윈, 신용도 하락 우려 [Earning & Credit]개발비 증가, 단기 개선 어려워…차입규모 확대, 이자부담 증가

이성규 기자공개 2018-03-06 16:05:56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8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테크윈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신평사들은 엔진 개발 관련 비용이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의 일환인 만큼 향후 관련 비용 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려운 만큼 영업현금흐름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입규모가 늘면서 이자부담이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지표는 신용등급 하향 변동 기준을 충족한 상황이다. 수익성 하락과 함께 재무부담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도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8% 오른 4조 215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0%(829억원)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규모는 확대(-477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매각을 통해 발생한 영업이익 상승효과가 지난해에는 없었다. 원화강세에 따른 환손실, 이자비용 증가 및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과징금 등도 포함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사업별로 보면 CCTV사업 부진이 지속됐다. 엔진사업은 RSP(국제개발공동사업)에 참여 중인 GTF(기어드 터보 팬) 관련 비용(연간 기준 500억원)이 반영됐다.

국내 신평사는 한화테크윈의 엔진 부문의 투자비용이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큐리티 사업(CCTV 등)은 물적 분할될 예정으로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다소 낮다는 평가다. 하지만 엔진 부문은 자체 사업인 만큼 이익 개선 가능성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평사 관계자는 "엔진 개발 비용이 꽤 크게 발생했다"며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관련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단기간에 이익 발생이 어려워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하락과 함께 재무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테크윈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6년 58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조 260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이자보상배율(영어이익/이자비용)은 7.1배에서 1.5배 수준으로 하락했다. 부채비율도 141.5%에서 159.8%로 확대됐다.

다른 신평사 관계자는 "차입금 규모가 늘면서 이자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며 "투자비용까지 늘면서 재무안전성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테크윈의 신용등급 하향 요건으로 △EBITDA마진 4% 미만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테크윈의 EBITDA 마진 4.8%로 트리거를 충족하고 있지 않지만 순차입금/EBITDA는 3분기 기준 이미 6배를 넘어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잉여현금흐름/총차입금 비율이 0%를 하회하는 경우를 신용등급 변동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신평사는 올해 한화테크윈의 현금흐름을 집중 모니터링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동시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영향도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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