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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메이크업에서 포차까지…2030 공략 '박차' 플랫폼 확장 전략 '눈길'…"오프라인 이벤트 '홍대홈쇼핑' 정례화할 것"

노아름 기자공개 2018-03-05 08:23: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2일 10: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떡볶이나 야끼니쿠를 주문하시려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현대H몰'을 다운로드 받아주세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유명 주점인 '홍콩야시장'은 이날 하루 간판을 '홍대홈쇼핑-현홈포차'로 바꿔달았다. 오후 7시부터 몰려드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직원들은 테이블 사이를 바쁘게 오갔다. 매장은 삼삼오오 모여든 손님들로 금새 북새통을 이뤘다. 회식 장소로 홍콩야시장을 찾았던 중장년 넥타이부대는 실내를 가득 메운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놀라 "입장에 나이 제한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현대홈쇼핑이 홍대에서 운영한 '일일 포장마차'는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당일 준비한 메뉴 500인 분이 조기 완판돼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종료됐다. 아프리카TV 개인방송 BJ가 수익금 기부방송 '기부스' 진행차 매장 내에서 인터뷰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홈쇼핑이 오프라인 이벤트를 성황리에 치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획력이 자리했다. 홈쇼핑에서 판매됐던 가정간편식(HMR) 중 2030세대의 반응이 좋았던 메뉴를 엄선해 준비했다. 결제를 자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했던 점도 특징적이었다.

현대홈쇼핑은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했다.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 떡갈비', 정호영 셰프의 '야끼니쿠'를 비롯해 '두배로 부대찌개', '이가네 떡볶이', '하림 닭발' 등 총 6종을 메뉴당 4900원에 판매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현대H몰 다운로드를 자연스레 유도하기도 했다. 주류를 판매할 수 없는 TV홈쇼핑사업자의 특성상 생맥주, 병맥주 등은 홍콩야시장을 통해 결제했다.

현대홈쇼핑이 소비자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메이크업에서 포차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실황을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하거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홍보하며 플랫폼 확장 전략 또한 펴고 있다.

유통업계선 현대홈쇼핑의 전략이 후발주자가 택할 수 있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진단한다. 앞서 GS홈쇼핑은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며 모바일 취급고를 TV홈쇼핑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GS홈쇼핑의 자사 어플리케이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200만 건에 달한다. 반면 안드로이드 기준 현대H몰 다운로드 수는 약 1000만 건 이상이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2030세대 사용량이 많은 모바일 채널확대를 위해 젊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개그맨 박나래 씨와 함께 식당 '나래바' 운영 이벤트를 벌였고 장도연 씨가 진행한 메이크업 쇼 또한 진행했다. 이번 현홈포차는 연관선상에서 진행된 '홍대홈쇼핑' 3탄 격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홍대홈쇼핑' 이벤트를 정례화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방식과 장소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음 이벤트 시기는 현재로서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홈포차2
지난 13일 현대홈쇼핑이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한 '홍대홈쇼핑-현홈포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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