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투톱'에서 '원톱'으로…'판 뒤집기' 낙하산 논란 등 내부 반발에 부담…전일 저녁 돌연 선회
서정은 기자공개 2018-03-07 09:48:5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6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6일 정영채 IB사업부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당초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대주주와의 소통 등을 이유로 NH농협금융지주 측에 공동대표 체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상태였다. 하지만 언론보도가 나간 뒤 내부 반발 등 부담이 이어졌고, 결국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그동안 임추위는 1차 회의때부터 공동대표 혹은 각자대표 체제를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업무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사업부문과 관리부문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한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따라 전날 임추위는 4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후 각자대표 체제 도입안을 NH농협금융지주에 전달했다. 업계에서는 정영채 대표와 김광훈 전 NH투자증권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 부문의 유력 후보로 파악했다.
당시 임추위 관계자는 "2명만 최종후보로 올릴 경우 대주주 입장에서 '원톱'으로 가자는 의미인지 '투톱'으로 가자는 의미인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4명을 추천했다"며 "관리부문에서는 최대주주와 관계가 좋은 사람이 와야 (중앙회) 자금도 받고,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뒤 분위기가 갑자기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어제 저녁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NH농협지주에서) 공동대표 체제 도입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내부 직원들 또한 이 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의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 농협금융지주와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관리부문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에는 김형열 전 농협은행 부행장이 맡고 있다. 앞서 자리를 맡았던 김광훈 부사장도 농협은행 출신이었다. '낙하산 논란'을 없애겠다는 이번 임추위 방침과도 어긋난다는 평가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도 "농협 출신 간부에게 또다른 자리를 주기위한 임시 방편으로 보일 수 있다"며 "내부 임원들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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